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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 美 배우조합상 4개 후보 올랐다...비영어권 드라마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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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 美 배우조합상 4개 후보 올랐다...비영어권 드라마 최초

입력
2022.01.13 07:39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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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상블 연기상 후보 지명...이정재 정호연, 남녀주연상 후보
'기생충' '미나리' 이어 3년 연속 쾌거 이룰까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 연합뉴스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 연합뉴스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미국 배우조합상(SAG) 대상 등 4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SAG 역사상 한국 드라마는 물론이고 비영어권 드라마가 후보에 지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AG가 12일(현지시간) 공식 트위터에 올린 제28회 시상식 후보 명단에서 ‘오징어 게임’이 SAG의 대상 격인 TV드라마 시리즈 앙상블상 후보로 지명됐다. 앙상블상은 한 해 최고의 연기력을 보여준 드라마 출연 배우 전체에게 주는 상이다.

또 주인공 기훈 역을 연기한 이정재는 TV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 후보로, 정호연은 여우주연상 후보로 각각 지명됐다. 이 드라마는 TV드라마 스턴트 부문 앙상블상 후보로도 올랐다.

SAG는 미국 배우 회원들이 동료 배우의 연기력을 인정하는 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영화 부문 연기상을 받은 배우는 아카데미상까지 받는 경우가 많아 ‘미리 보는 오스카’로 평가되기도 한다.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넷플릭스의 블록버스터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SAG 어워즈에서 비영어권 드라마 중 최초로 후보에 오르는 역사를 만들었다”면서 ‘오징어 게임’이 올해 9월 열리는 미국 에미상 레이스에서도 주요 후보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 영화와 드라마, 한국 배우의 SAG 후보 지명은 3년 연속 이뤄졌다. 2020년에는 봉준호 감독 영화 ‘기생충’이, 지난해에는 한국계 정이삭 감독이 연출한 미국 영화 ‘미나리’가 후보에 올랐다.

‘기생충’의 송강호 등 출연 배우들은 2020년 SAG 시상식에서 비영어권 영화로는 최초로 앙상블상을 받았고, ‘미나리’에 출연한 윤여정은 지난해 시상식에서 한국 배우로는 처음으로 영화 부문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올해 SAG 시상식은 2월 27일 미국 샌타모니카 바커행어 이벤트홀에서 열린다.

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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