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자동차 시장은 물론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전동화의 흐름’은 피할 수 없는 행보가 되었다.
도로 위의 모든 차량들이 ‘전기차’로 채워지는 것은 꽤나 오랜 시간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지만 시장을 이끌고,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시켜야 하는 ‘브랜드’들은 어느새 ‘완전한 전기차 브랜드’로 체질개선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스웨디시 프리미엄’을 앞세우며 최근 꾸준한 활약과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볼보’의 행보가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과거의 ‘경험’을 갖고 있는 볼보
젊은 소비자들은 물론이고 전세대의 고객들이 높은 선호도와 긍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는 볼보는 사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실제 1988년부터 국내 도로 위에서는 볼보의 차량들을 공식적으로 찾아볼 수 있었고 1998년에는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설립되어 꾸준한 활약을 펼쳐왔다.
각진 모습, 그리고 화려함보다는 수더분한 모습으로 견실한 매력을 제시했던 볼보는 1990년대까지는 뛰어난 실적으로 대중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하지만 위기가 이어지며 ‘불안한 행보’를 이어갔다.
실제 2000년대의 볼보는 말 그대로 ‘마니아들의 브랜드’와 다름이 없었다. 고유의 매력과 견실한 가치, 안전의 매력을 그대로 계승했지만 ‘노후한 차량’이자 재미없는 브랜드로 그 가치가 제대로 조명되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새로운 시대, 새로운 ‘판’을 짠 볼보
그러나 볼보의 침체는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볼보가 포드의 품을 떠나 지리 자동차 그룹에 속한 이후 ‘적극적인 행보’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실제 볼보는 더욱 세련되게 다듬어진 외관 및 내관 디자인을 제시할 뿐 아니라 다채로운 안전 기술 및 화려한 편의 사양을 적극적으로 선보이며 새로운 도약의 기점을 마련한 것이다.
이를 통해 플래그십 SUV인 XC90과 90 클러스터, 그리고 이후 60 클러스터 및 40 클러스터를 다양하게 구성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제시했다. 브랜드가 ‘서비스 네트워크’ 확장 및 물량 확보에 공을 들였음에도 불구하고 ‘긴 대기 시간’이 너무나 자연스러운 현상이 되었다.
이러한 시간을 거치고 난 볼보는 대한민국 법인 설립 이후 최초로 수입차 판매 4위(KAIDA 2021년수입차 판매량 기준)이라는 쾌거를 달성, 독일차 패권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터닝 포인트’ 그 자체가 되었다.
포트폴리오의 전환, 새로운 흐름을 그리다
꾸준한 성장은 브랜드를 교만에 빠지게 만들 수 있다. 하지만 볼보는 ‘교만’ 보다는 새로운 도약을 준비했다.
특히 디젤을 비롯한 일반 내연기관의 판매를 전면 폐지하고 전동화 모델로 표트폴리오를 새롭게 구성한 점이 이러한 ‘행보’를 잘 드러낸다. 실제 볼보는 T5, T6 엔진 및 각종 디젤 엔진을 완전히 폐지하고 이를 대응할 수 있는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지속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2022년, ‘전기차’라는 새로운 흐름을 준비하고 있다.
볼보의 발표에 따르면 오는 2월 중순, 브랜드의 순수 전기차 C40 리차지와 XC40 리차지를 국내 시장에 선보인다. 출시를 예고한 XC40 리차지는 컴팩트 SUV인 XC40를 기반으로 한 전기차다. 여기에 C40 리차지는 브랜드 최초의 쿠페형 SUV이자 순수 전기차로 개발된 전용 모델이다.
특히 C40 리차지는 최첨단 픽셀 기술이 적용된 84개의 LED로 구성한 헤드라이트, 투톤 루프라인, 20인치 휠 등이 적용됐다. 이를 통해 볼보의 감성을 그대로 계승하면서도 더욱 젊고, 경쾌한 매력을 드러낸다.
더불어 실내에는 볼보의 디자인 기조를 고스란히 반영한다. 또한 스칸디나비안 지형도를 형상화한 데코 패널과 함께 하만카돈 사운드 시스템, 360도 서라운드뷰 카메라, 앞/뒷좌석 열선 시트 등의 프리미엄 편의사양들이 대거 기본 탑재된다.
C40 리차지와 XC40 리차지는 트윈 모터 시스템으로 우수한 운동 성능을 제시한다. 실제 정지 상태에서 단 4.7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고, 견실한 운동 성능을 구현한다. 더불어 78kWh의 배터리를 통해 1회 충전 시 420km(WLTP 기준)의 주행 거리를 제시한다
이러한 수치는 현재 국내 시장에 판매되는 전기차들과 경쟁을 하더라도 우수한 경쟁력을 드러낸다. 더불어 전기차 전용 TMAP 인포테인먼트, 그리고 볼보가 자랑하는 다채로운 안전 사양을 적극 반영해 ‘차량 가치’를 더욱 높인다.
40 클러스터에서 시작되는 새로운 변화
2016년 새로운 전환점과 상승 포인트를 맞이했던 볼보는 상위 차량이라 할 수 있는 90 클러스터부터 ‘아래로 내려오는’ 탑-다운 방식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도입해고, 시장에 안착했다. 그러나 이번의 XC40 리차지 및 C40 리차지의 등장은 아래부터 위로 올라가는 ‘반대의 흐름’을 알린다.
90 클러스터의 변화를 통해 전통적인 볼보의 고객들에게 ‘새로운 볼보’가 도래했음을 알린 것과 달리 아래부터 올라가는 새로운 전략은 시사하는 의미가 더욱 크게 느껴진다. 자동차 시대의 세대 교체를 알리는 것처럼 ‘젊은 세대’에 초점을 맞춘 모습이다.
어느새 자동차는 ‘구매’ 외에도 공유경제 및 다채로운 방식으로 즐길 수 있게 되었다.
‘구매의 영역’에서는 체급이 큰 차량은 여전히 인기가 있지만 ‘향유’의 영역에서는 보다 실속있고 부담 없는 차량의 비중이 높음을 생각한다면 XC40 리차지 및 C40 리차지가 주도하는 ‘패러다임의 변화’는 너무나 자연스럽고, ‘합리적인 선택’일 것이다.
견실하게 자신들의 ‘판’을 깔아온 볼보, 이제 시작될 새로운 흐름을 어떤 모습으로 그려갈지 그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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