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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양적 긴축, 아마도 올 하반기”… 한시름 놓은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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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양적 긴축, 아마도 올 하반기”… 한시름 놓은 시장

입력
2022.01.12 11:17
수정
2022.01.12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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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전망보다 늦은 양적 긴축 스케줄 내놔
뉴욕증시 일제 상승, 달러지수는 소폭 하락
코스피도 1%대 상승… 환율은 1,180원대 진입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양적 긴축' 시간표가 시장의 우려보다 늦춰질 것이란 기대감이 싹트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양적긴축 돌입 시점에 대해 "올해 하반기 어느 시점”이라고 언급하면서다. 이에 '급격한 긴축 공포'에 사로잡혔던 금융시장은 안도했고, 미국 뉴욕 지수 등은 일제히 상승했다.

11일(현지시간) 파월 의장은 미국 상원 인준 청문회에 출석해 “올해 후반, 어느 시점에 대차대조표 축소를 허용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대차대조표 축소’는 연준이 시장에서 매입한 채권의 만기가 돌아와도 이에 재투자하지 않는 것으로, 시장의 유동성을 줄이는 ‘양적 긴축’을 의미한다.

파월 의장이 제시한 양적긴축 시점은 시장의 예상보다는 다소 늦은 것이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시장이 예상한 양적긴축 시점은 2023년 3분기였다. 그러나 지난 5일 공개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거의 모든 참석자가 대차대조표 축소에 동의했다”는 발언이 나오면서, 시장이 예상한 스케줄은 올해 2분기로 1년 넘게 앞당겨졌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파월의 발언은 시장이 걱정했던 것처럼 이른 시작은 아닐 것이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다만 연준의 긴축 의지 자체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파월 의장은 “만약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높은 수준으로 오래 지속되고, 시간이 지나면서 금리를 더 올려야 한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올해 3월 금리 인상을 시작할 것이라는 시장의 전망을 파월이 부정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시장의 우려를 낳았던 ‘조기 양적 긴축’ 공포가 사그라들면서 간밤 뉴욕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시중 유동성에 더 민감한 나스닥지수가 1.41% 급등한 것을 비롯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0.92%)와 다우존스 지수(0.51%)도 상승 마감했다. 위험자산의 안도랠리가 이어진 반면 안전자산인 달러와 미 10년물 국채 이자율은 소폭 하락했다.

국내 증시 역시 안도 랠리를 펼치고 있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11시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19% 오른 2,962.14에 거래 중이다. 코스닥 역시 1.58% 오른 985.24로 상승했다.

반면 최근 1,200원을 돌파했던 원·달러 환율은 장중 1,180원대로 내려왔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위험자산 투심 회복과 약달러 전환에 원·달러 환율은 1,180원 중후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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