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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ICT 수출 2276억 달러 '역대 최대'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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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ICT 수출 2276억 달러 '역대 최대' 찍었다

입력
2022.01.12 15:06
수정
2022.01.12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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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 3년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출액의 과반을 차지한 반도체 수출은 재작년에 비해 무려 30%가량 증가하면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ICT 수출은 2,276억 달러, 수입은 1,350억 달러로 각각 잠정 집계됐다고 12일 발표했다. ICT 수출액은 전년 대비 24.0% 증가하면서 1996년 통계 집계 이후 26년 만에 가장 큰 규모를 달성했다. 덕분에 수출에서 수입을 뺀 무역수지도 926억 달러 흑자를 가져왔다. 종전 최고수출액은 2018년의 2,203억 달러다.

특히 편식 없는 실적으로 얻어낸 기록이란 점에서 의미도 각별하다. ICT 수출을 품목별로 보면 주력품목인 반도체, 패널, 휴대폰뿐 아니라, 성장품목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2차 전지 등이 고르게 증가했다. 이 가운데 지난해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 대비 28.4% 늘어난 1,287억 달러를 수확했다.

지난해 반도체 수출을 종류별로 살펴보면 메모리반도체는 824억 달러로 역대 2위 실적을 올렸다. 1년 전에 비해 28.9% 늘어난 수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된 가운데 컴퓨터(PC), 모바일 및 서버 등에서의 지속적인 수요 증가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부에 따르면 주요 5개국으로의 ICT 수출은 작년 모두 두 자릿수 규모로 늘었다. 특히 중국과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폰, 컴퓨터‧주변기기 등 주요 품목 모두 증가했다. 이 가운데서도 반도체와 컴퓨터·주변기기의 경우 5개국 모두 증가 추세를 이어갔다.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중국(홍콩 포함)으로의 수출은 1,075억 달러로 전년에 비해 23.8% 뛰었고 △베트남(351억 달러) 18.0% △미국(280억 달러) 26.6% △EU(128억 달러) 22.8% △일본(43억 달러) 10.7% 등도 꾸준한 증가율을 나타냈다. 산업부 관계자는 “전 산업 수출의 30~40%를 차지하는 ICT 산업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휴대폰 등 주요 품목의 고도화를 통해 새로운 수출 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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