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형 일자리 착공식 찾아 축사
“경북 지역이 배터리 산업 생태계의 중심으로 발돋움하면, 대한민국은 세계 배터리 공급망을 주도하게 될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경북 구미에서 열린 구미형 일자리(LG BCM) 공장 착공식에 참석해 이 같은 전망을 내놓았다. 청와대는 ‘지역 균형 발전’ ‘상생형 일자리 확산’ 의지를 표명하기 위한 행사라고 설명했지만, 대선을 57일 앞두고 대구ㆍ경북(TK) 지역을 방문한 것은 "보수 표심을 고려한 행보"라는 해석도 나온다.
문 대통령은 “오늘 드디어 구미형 일자리가 공장 착공식을 갖고 힘차게 출발한다”며 “구미산업단지와 대한민국 배터리 산업이 새롭게 도약하는 획기적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착공식이 있기까지 흔들림 없는 지지와 응원을 보내 주신 경북도민과 구미 시민들께 진심으로 축하 인사를 드린다”고 했다.
구미형 일자리는 기업이 투자하고 정부가 세금ㆍ금융 혜택을 제공해 지역 일자리를 창출하는 노ㆍ사ㆍ민ㆍ정 합작 사업이다. LG화학은 자회사 LG BCM에 3년간 4,754억 원을 투자해 연간 6만 톤을 생산할 수 있는 국내 최대 배터리 양극재 공장을 만들었고, 정부는 공장 부지 약 6만6,000㎡를 50년 동안 무상 임대했다. 정부는 LG BCM에 투자보조금도 지원한다.
문 대통령은 “이번 투자로 8,200개가 넘는 일자리가 생겨나 지역 청년들이 자라난 곳에서 꿈을 펼치게 될 것”이라며 “마이스터고, 금오공대를 비롯한 지역 교육기관들도 산학 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해 힘을 보탤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구미형 일자리를 확실한 성공 사례로 만들어 더 많은 기업의 투자를 유도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이 대선을 앞두고 구미를 방문한 것은 의미심장하다. 문 대통령은 '국민 통합'을 명분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을 특별사면한 지 2주 만에 구미를 전격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2020년에도 4ㆍ15 총선을 2주 앞두고 국가산업단지를 찾은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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