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임트, 고성능 진공단열재로 '콜드체인' 강자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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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임트, 고성능 진공단열재로 '콜드체인' 강자로 우뚝

입력
2022.01.1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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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인물] 갈승훈 에임트 대표
식품 가전제품 의약품 배송까지 전천후
쿠팡 친환경 프레시백의 3분의 1 납품
2016년 창업, 2020년 대구시 스타기업
자체 제작 진공단열재, 기존 단열재보다 10배 효과
드라이아이스나 얼음팩 없는 친환경제품 만들 터
항공용 의료 컨테이너 제작도 추진

갈승훈 에임트 대표가 10일 대구 성서산업단지 내 본사 사무실에서 다양한 종류의 진공단열 박스 효과를 설명하고 있다. 전준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비대면 온라인 주문시대를 열면서 전자상거래 소매업의 대표주자인 쿠팡이 재사용이 가능한 친환경 프레시백을 도입했다. 배송 후 수거해 기계로 세척한 뒤 재사용하는 쿠팡 프레시백의 3분의 1은 대구의 에임트㈜라는 고성능 진공단열재 제조회사가 납품한다. 식품에서 냉장고와 정수기 등 가전제품, 의약품 배송까지 전천후 '콜드체인(저온유통체계)'의 강자로 등장한 에임트는 항공용 의료 컨테이너에도 도전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20년 대구시 스타기업으로도 선정됐다. 10일 대구 달서구 성서산업단지 내 에임트 본사에서 갈승훈(45) 대표를 만났다.


-쿠팡에 프레시백을 납품하게 된 계기는.

"2018년부터 쿠팡과 친환경백을 공동 기획했다. 세척이 쉽고, 가격경쟁력도 높은 프레시백을 개발해 2020년부터 매년 50만~80만 개 납품하고 있다. 드라이아이스나 얼음팩 없이 식품을 배송해도 괜찮고, 펼쳐서 기계 세척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스티로폼 식품포장재에 비해 친환경적이다."

-해외수출을 주로 한다고 들었다.

"매출의 절반이 수출이다. 그러다보니 코로나19 사태 후 수익성이 악화됐다. 지난해 하반기 환율 상승과 석탄분쟁 등으로 원자재비가 폭증했고, 같은해 6~9월 프레시백 봉제공장이 있는 베트남의 사업장이 모두 폐쇄됐다. 배편도 묶였고, 후속 발주도 사라졌다. 하지만 최근 오토바이 배달을 주로 하는 베트남에서 아이스팩을 넣지 않아도 되는 우리 프레시백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더운 곳이다보니 더 관심이 많은 것 같다. 지난해 매출은 160억원, 올해는 200억대 중반을 예상하고 있다."

-에임트의 진공단열재는 기존 단열재와 어떻게 다르나.

"기존 단열재는 발포과정에 공기층을 만들어 단열하는 원리지만, 진공단열재는 아예 공기마저 없애 열전도를 차단하는 제품이다. 냉장고와 정수기 등에도 들어가는 진공단열재는 성능이 10배나 높다."

-콜드체인 분야로 사업을 확장한다고 알고 있다.

"드라이아이스나 얼음팩을 전혀 사용하지 않거나 절대적으로 줄이는 친환경 제품을 만들 계획이다. 냉매를 만들기 위한 전기와 쓰레기까지 줄일 수 있다. 비용은 줄이면서 안전한 식품을 목적지까지 배송할 수 있는 단열기술을 개발하겠다."

-의약품 배송에도 활용되고 있나.

"17일부터 의약품 중 혈액과 적혈구, 혈소판, 혈장, 알부민 등 생물학적 제제는 배송박스에 2년간 온도 표시 및 기록 보관이 의무화된다. 이에따라 녹십자렙셀과 뉴신팜, 유니온약품, 팜월드, 부림약품, 인천제약 등 다양한 의약품 물류회사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국민건강과 직결되는 분야라서 우수한 제품이 요구되고 있다."

-소비자 만족도는 어떤가.

"아주 좋다. 하지만 초창기인 2018년 한여름에는 롯데슈퍼에 냉매 없이 6시간 영하 15도를 유지할 수 있는 고성능 배송박스를 수천 개 납품했다 실패하기도 했다. '드라이아이스가 없어 신선할 것 같지 않다'는 소비자 민원 때문이었다. 기술력이 높아도 소비자 눈높이와 맞지 않아 낭패를 봤다."

갈승훈 에임트 대표가 10일 대구 성서산업단지 내 본사 사무실에서 다양한 종류의 진공단열 박스 효과를 설명하고 있다. 전준호 기자

-2016년 창업한 신생기업인데, 2019년 중소벤처기업부 예비유니콘으로 선정됐다. (유니콘은 1,000억원 이상 가치있는 기업이다)

"성서산업단지와 경북 칠곡의 왜관, 성주에 공장이 있고 연구소도 갖추고 있다. 소재 개발부터 제조까지 직접 하면서 자립도가 최고 수준이다. 국제 원자재 상황이 들쭉날쭉하고 무역분쟁도 언제 발생할 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대체소재 개발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것이 이유인 것 같다."

-에임트는 어떤 회사인가.

"2016년 삼성전자에서 냉장고와 오븐 등 가전제품 단열을 연구하던 인력 5명이 창업한 회사다. 당시 삼성전자는 삼성창조경제단지가 있는 대구에서 창업하는 것을 조건으로 분사해줬다. 진공단열 소재 중 필름과 흡착제를 자체 원천기술로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도 백신제조사가 늘고 있어 전력을 공급하지 않아도 오래 저온보관할 수 있는 항공용 의료 컨테이너 개발에도 착수했다."




전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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