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화재 뼈저린 반성 필요"

김부겸 국무총리가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는 11일 경기 평택 화재현장에서 소방관 3명이 순직한 것과 관련, “국정을 총괄하는 총리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국민들과 유족분들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김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 참석해 “정부는 지난해 이천 물류센터 화재 이후 화재 예방을 위해 수차례 대책을 마련하고 법령을 정비해 감독을 강화하는 등 여러 노력을 해오고 있지만, 아직도 현장에서는 안타까운 사고와 희생이 계속되고 있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소방뿐 아니라 국민안전 전반에 대한 대책을 수립하는 정부의 자세를 원점에서 되돌아보고 뼈저린 반성을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일부 제도 개선이 단순히 지연되거나 시행 시기가 늦어져서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그는 또 “소방공무원들의 안전을 제대로 담보할 수 있는 현장 지휘체계가 갖춰진 것인지도 살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사고 현장에서 지휘부가 소방관의 현장 투입을 무리하게 지시했다는 일각의 지적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김 총리는 끝으로 “올해는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해”라며 “그간 정부가 땀 흘려 추진해 온 정책들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차질 없이 마무리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미진한 부분은 잘 정리해 차기 정부 인수위원회가 잘 검토할 수 있도록 준비해 달라”고도 했다. 대선이 57일밖에 남지 않은 만큼 정권 이양도 감안해 부처 운영을 하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