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시설 추가, 전문가 논의 통해
치유 서비스 전문성 강화하기로
자정부터 새벽 6시까지 강제로 청소년의 게임 접속을 끊었던 '셧다운제'가 올 1월 1일부로 폐지됨에 따라 여성가족부는 규제권한을 문화체육관광부로 넘겼다. 문체부의 '게임시간 선택제'(본인 또는 부모가 게임 시간 설정)로 일원화하는 대신, 여가부는 게임 중독 상담이나 치유 프로그램을 지원하기로 정리된 바 있다. 그 후속책으로 중독 예방을 위한 시설과 프로그램을 늘리는 작업에 들어간다.
11일 여가부는 전문가들과 논의를 통해 효과적인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치유 서비스 강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현장의 의견을 듣기 위해 김경선 여가부 차관이 전북 무주 국립청소년인터넷드림마을을 방문, 과도한 인터넷과 스마트폰 사용으로 정서나 행동 장애를 겪는 청소년들을 만나기로 했다.
여가부는 2009년부터 매년 학령 전환기(초4, 중1, 고1) 청소년을 대상으로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127만여 명 조사 결과, 22만6,000여 명이 '과의존 위험군'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에 따라 상담, 병원연계치료, 치유캠프 등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올해 치유캠프는 총 22차례 예정돼 있다.
앞으로는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시설이 더 늘어난다. 우선 학습, 정서행동상 문제를 가진 청소년을 치료하는 대구청소년디딤센터에 올해부터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치유 프로그램이 추가된다. 호남권역에도 국립청소년치료재활센터 1곳이 추가 건립할 예정이다.
김경선 여가부 차관은 "코로나19 장기화와 게임 셧다운제 폐지로 인터넷과 스마트폰 과의존 청소년들을 위한 상설 치유전문기관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며 "치유서비스 제공 기반을 확대하고 서비스 전문성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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