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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짓이었다"...이혜성, 외모 강박+식이장애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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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짓이었다"...이혜성, 외모 강박+식이장애 고백

입력
2022.01.11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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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이혜성이 자신의 식이장애 경험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이혜성 공식 유튜브 채널

방송인 이혜성이 자신의 식이장애 경험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이혜성 공식 유튜브 채널

방송인 이혜성이 과거 외모 강박에 시달리며 식이장애까지 겪었던 사연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끝없는 외모 집착 속 무리한 다이어트로 건강까지 해쳤지만 이제는 보다 편안해졌다는 설명이다.

이혜성은 1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울면서 하루에 20km씩 달린 이유/ 폭식을 극복하는데 8년/ 외모에 끝없이 집착했던 20대/ 나를 사랑한다는 것'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8년 간 외모 강박, 미친 짓"

해당 영상에서 이혜성은 20살부터 28살까지 약 8년 간 극심한 외모 강박에 시달렸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다이어트에 집착하고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자책했다. 학창 시절에는 공부에 집착했다면 20대에는 외모에 집착했다"라며 "대학생 때부터 다이어트에 대한 강박 때문에 오히려 폭식을 시작했다. 일주일에 7~8kg까지 찌면서 튼살도 생겼다. 5일 연속 물만 먹고 굶으면서 5kg 이상을 빼기도 했다"이라고 회상했다.

"지금 생각하면 미친 짓"이라고 자신의 행동을 돌아본 이혜성은 "사람들이 나에 대해 하는 외적인 평가에 예민했던 것 같다. 몸도 망가졌지만 정신도 망가졌다. 자존감이 자존감이 떨어지고 성격도 예민해져 정상적인 생활이 안 됐다"라고 솔직하게 당시의 상황을 털어놨다.

대학 졸업 이후 본격적으로 아나운서로 방송 일을 시작하면서 이러한 외모 강박은 더욱 극심해졌다는 설명이다. 그는 "방송을 하다 어느 날 '너는 다 필요 없고 실시간 검색어에 오를 만큼 예쁘기만 하면 된다'라는 말을 들었다. 그 때가 또 미친 듯이 다이어트를 하고 내가 못나 보인다고 생각한 계기가 됐다"라며 이후 20km 러닝 등 극한의 운동으로 체중 조절을 했지만 이로 인해 무릎 등 건강을 해쳤다고 전했다.

"외모 강박 벗어난 비결은..."

그러나 서른살 즈음 외모 강박에 대한 스스로의 인식을 바꾸며 점차 달라지기 시작했다는 그다.

이혜성은 "외모의 문제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질 순 없다"라면서도 "말도 안 되는 이상적인 미의 기준에 끼워 맞추기보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더라. 결국엔 내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라는 것을 깨달았다. 예전엔 남들보 보다 작은 키도 콤플렉스였는데 비교할수록 스스로 불행해질 뿐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내가 평생 식이장애로 괴로워할 줄 알았는데, 서른이 가까워지며 어느 순간 자유로워졌다"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도 (외모 문제로) 스트레스도 받고 울기도 하고 우울한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20살 때 보다 외모 강박에서 자유롭다"라며 "20대의 나에게 '너무 거울 앞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지 말고 세상을 마주해 보는 건 어떠냐'라고 말해주고 싶다"라는 솔직한 생각을 덧붙였다.

한편 이혜성은 2016년 KBS 43기 공채 아나운서로 발탁된 이후 다양한 방송을 통해 얼굴을 알렸다. 지난 2019년 방송인 전현무와 깜짝 열애 소식을 전하며 화제의 중심에 섰던 이혜성은 같은 해 KBS를 퇴사하고 프리랜서로 전향했다. 현재는 각종 예능 및 개인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홍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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