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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부장, 카자흐스탄 무력 진압에 "단호한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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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부장, 카자흐스탄 무력 진압에 "단호한 지지"

입력
2022.01.10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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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지난해 11월 24일베이징에서 아미르 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과 화상 회담을 하고 있다. 베이징=신화 뉴시스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지난해 11월 24일베이징에서 아미르 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과 화상 회담을 하고 있다. 베이징=신화 뉴시스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10일 반(反)정부 시위대를 향한 카자흐스탄 정부의 무력 진압에 지지 입장을 표명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위원은 10일 틀레이베르도 카자흐스탄 부총리 겸 외무장관과 전화통화를 하고 "중국은 안정을 유지하고 폭력을 중단하는 카자흐스탄의 조치에 대해 단호한 지지를 표한다"면서 "중국은 카자흐스탄을 힘 닿는 데까지 지지하고 도우려 한다"고 밝혔다.

왕 부장은 “카자흐스탄의 돌발 사태는 중앙아시아의 정세가 여전히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또 외부 세력이 우리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원하지 않는 것을 증명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카자흐스탄과의 ‘안전 부문’ 협력을 강조하며 “양국 정치 제도와 정권 안전을 지키고, 어떤 형태의 색깔혁명 기도를 반대·예방하길 원한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중국이 토카예프 대통령의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 참석을 환영한다"고도 말했다.

이에 대해 틀례우베르디 장관은 "카자흐스탄은 중국 측과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고 안보 관련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카자흐스탄에서는 지난 2일부터 연료비 급등에 반발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이어졌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이번 시위를 "외부 세력이 가담한 테러 행위"로 규정하고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군경을 동원해 강경 진압에 나선 결과 164명이 사망했으며, 8,000여명이 시위에 가담한 혐의로 체포됐다.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7일 토카예프 대통령에게 구두 메시지를 보내 반정부 시위 강경 진압에 대해 지지를 표명한 바 있다.


조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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