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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년간 484번 하고도 더 하고 싶지만... 정년 맞은 '헌혈왕' 김철봉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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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년간 484번 하고도 더 하고 싶지만... 정년 맞은 '헌혈왕' 김철봉씨

입력
2022.01.1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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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혈 정년(만 70세)을 앞두고 지난 7일 인천 미추홀구 대한적십자사 인천혈액원 주안센터에서 마지막 헌혈에 나선 김철봉씨가 직원들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헌혈 정년(만 70세)을 앞두고 지난 7일 인천 미추홀구 대한적십자사 인천혈액원 주안센터에서 마지막 헌혈에 나선 김철봉씨가 직원들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7일 인천 미추홀구 대한적십자사 인천혈액원 주안센터에선 박수 소리가 터져 나왔다. '헌혈 정년'을 앞두고 마지막 헌혈에 나선 김철봉(70)씨를 축하하기 위해 센터 직원들이 마련한 작은 행사였다.

김씨는 1952년 1월 10일생으로, 1991년 39세 때 첫 헌혈을 시작해 10일 헌혈 정년을 맞았다. 헌혈은 만 69세까지만 할 수 있다.

그는 지난 31년간 적혈구와 백혈구, 혈장, 혈소판 등 혈액의 모든 성분을 뽑는 '전혈 헌혈' 21회, 일부 성분만 골라 뽑는 '성분 헌혈' 454회, 혈소판만 뽑는 '혈소판 성분헌혈' 9회 등 모두 484차례 헌혈을 했다.

그가 나눈 혈액량만 242ℓ로, 그동안 헌혈 유공 은장(30회), 금장(50회), 명예장(100회), 명예대장(200회), 최고명예대장(300회) 등 헌혈로 받을 수 있는 훈장도 모두 받았다.

목수이자 전직 공무원인 김씨는 "나는 물러나지만, 더 많은 시민이 이웃의 생명을 살리는 데 꼭 나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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