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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첫방] '트레이서', '미생'에서 승진한 임시완…활극도 잘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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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첫방] '트레이서', '미생'에서 승진한 임시완…활극도 잘하네

입력
2022.01.08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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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서'가 유쾌한 색채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MBC '트레이서' 영상캡처

'트레이서'가 유쾌한 색채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MBC '트레이서' 영상캡처

'트레이서' 국세청을 소재로 삼았지만 캐릭터들의 유쾌한 활약이 주를 이루면서 통쾌한 활극이 완성됐다.

지난 7일 방송된 MBC 새 드라마 '트레이서'는 조세 5국에 굴러 온 독한 놈의 물불 안 가리는 활약을 그린 통쾌한 추적 활극이다. 세금을 내지 않는 이들을 추적하는 국세청 사무관들의 이야기가 스피드하게 시작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황동주(임시완)가 의미심장한 분위기 속에서 서막을 열었다. 황동주는 회계사로 승승장구하던 중 갑작스럽게 사직서를 냈다. 모두 황동주의 선택을 의아해했다. 분식 회계, 가공 경비, 페이퍼 컴퍼니 전문가에서 국가를 위해 한 몸 불사르겠다는 황동주에게는 강렬한 목적의식이 느껴졌다.

황동주는 한 야구 선수의 미납된 세금을 받기 위해 자원했고 자신의 역량을 뽐냈다. 이 가운데 황동주의 아버지가 과거에 세무조사를 받던 중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그의 사연에 호기심이 모였다. 인태준(손현주)와의 인연도 눈길을 끌었다. 황동주는 국세청 서열 3위인 중앙지방국 세청장 인태준에게 "아버지에게 베풀어주셨던 은혜를 갚고 싶다"며 의뭉스러운 인사를 전했다. 황동주는 아버지가 사망했던 날을 돌아보면서 "묻고 싶었던 것도 있었다. 지금은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미묘한 웃음을 지었다.

국세청 소재의 활극, 뻔뻔한데 재밌다

작품은 국세청에서 벌어지는 각종 이야기를 담았다. 국세청에 대한 무게감을 타파하면서 '트레이서'만의 재기발랄함을 완성했다. 이를 위해 배우들은 국세청을 방문하면서 전문용어, 사건을 면밀히 파악했다. 보는 이들의 몰입도를 확실하게 끌어내기 위해 주역들의 많은 고민이 담긴 대목이다. 덕분에 국세청에 대한 새로운 이미지가 덧칠됐다.

성장형 히어로물이 아닌데 나쁜 놈들을 쫓고 사건을 하나씩 해결하는 방식이 유쾌하고 뻔뻔하다. 국세청 조직 내 한직으로 밀려났던 이들이 자신만의 무기로 국세청 '어벤져스'가 되는 모습이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된다. 황동주가 서혜영(고아성)의 퇴사를 만류하면서 황동주의 국세청 '어벤져스'가 완성되리라는 예상이 이어졌다.

'트레이서'가 유쾌한 색채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MBC '트레이서' 영상캡처

'트레이서'가 유쾌한 색채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MBC '트레이서' 영상캡처

특히 임시완의 활약이 극의 중심이자 기둥이 된다. 드라마 '미생' '타인은 지옥이다', 영화 '변호인' '불한당' 등으로 이미 자신의 연기력을 입증해냈던 임시완이 기대 이상의 호연을 보였다. 특히 '미생'에서 세상에 부딪히는 청춘의 표상을 그려냈던 모습과 전혀 다른 캐릭터를 구현하면서 자신의 가치를 마음껏 드러냈다.

장르물들의 대격돌

금요일 안방극장의 격돌도 눈길을 끈다. '트레이서'를 편성한 MBC는 이미 '옷소매 붉은 끝동'으로 승기를 잡은 바 있다. tvN '배드 앤 크레이지', SBS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등 다채로운 작품들이 비슷한 시간대 맞붙으면서 각자의 색채를 뽐낸다.

이날 '트레이서'는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7.4%를 기록했다. 비슷한 시간대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는 6.8%를 기록했다. tvN '배드 앤 크레이지'는 3.477%를 기록했다. 특히 SBS는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후속작으로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을 선택하면서 반등을 기약한 터. 이에 MBC의 미소가 지속될 수 있을지 시청자들의 즐거운 호기심이 모이는 중이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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