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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째 쌀 6톤씩 기부… 월곡2동 '얼굴 없는 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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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째 쌀 6톤씩 기부… 월곡2동 '얼굴 없는 천사'

입력
2022.01.07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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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설 앞두고 20㎏ 포장쌀 300포대 전달

7일 오전 서울 성북구 월곡2동 주민센터 앞에서 주민과 구청 관계자들이 '얼굴 없는 천사'가 보내온 20㎏ 포장쌀 300포대를 옮기고 있다. '얼굴 없는 천사'는 2011년부터 12년째 어려운 이웃을 위해 쌀을 보내오고 있다. 연합뉴스.

7일 오전 서울 성북구 월곡2동 주민센터 앞에서 주민과 구청 관계자들이 '얼굴 없는 천사'가 보내온 20㎏ 포장쌀 300포대를 옮기고 있다. '얼굴 없는 천사'는 2011년부터 12년째 어려운 이웃을 위해 쌀을 보내오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1년 동안 이웃을 위해 매년 쌀 6톤을 기부해온 '얼굴 없는 천사'의 따뜻한 손길이 올해도 이어졌다.

서울 성북구는 7일 "얼굴 없는 천사가 이날 오전 월곡2동 주민센터에 20㎏ 포장쌀 300포대를 보냈다"고 밝혔다.

얼굴 없는 천사는 2011년부터 매년 설을 앞두고 월곡2동 주민센터에 쌀을 6톤씩 보내온 익명 기부자다. 올해까지 그가 기부한 쌀은 총 72톤으로, 금액으로는 2억여 원에 이른다.

올해도 그는 얼굴과 이름을 알리지 않은 채 "어려운 이웃이 조금이나마 든든하게 명절을 날 수 있도록 7일 새벽에 쌀을 보내니 잘 부탁한다"는 전화만 남긴 뒤 쌀을 보냈다. 이렇게 받은 쌀은 매년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 주민들에게 전달되고 있다.

박미순 월곡2동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도 꾸준히 나눔을 실천하는 것에 존경과 감사를 느낀다"며 "천사의 안부를 확인하게 돼 안도하는 마음도 들었다"고 말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천사의 뜻을 더욱 잘 살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우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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