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설 앞두고 20㎏ 포장쌀 300포대 전달

7일 오전 서울 성북구 월곡2동 주민센터 앞에서 주민과 구청 관계자들이 '얼굴 없는 천사'가 보내온 20㎏ 포장쌀 300포대를 옮기고 있다. '얼굴 없는 천사'는 2011년부터 12년째 어려운 이웃을 위해 쌀을 보내오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1년 동안 이웃을 위해 매년 쌀 6톤을 기부해온 '얼굴 없는 천사'의 따뜻한 손길이 올해도 이어졌다.
서울 성북구는 7일 "얼굴 없는 천사가 이날 오전 월곡2동 주민센터에 20㎏ 포장쌀 300포대를 보냈다"고 밝혔다.
얼굴 없는 천사는 2011년부터 매년 설을 앞두고 월곡2동 주민센터에 쌀을 6톤씩 보내온 익명 기부자다. 올해까지 그가 기부한 쌀은 총 72톤으로, 금액으로는 2억여 원에 이른다.
올해도 그는 얼굴과 이름을 알리지 않은 채 "어려운 이웃이 조금이나마 든든하게 명절을 날 수 있도록 7일 새벽에 쌀을 보내니 잘 부탁한다"는 전화만 남긴 뒤 쌀을 보냈다. 이렇게 받은 쌀은 매년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 주민들에게 전달되고 있다.
박미순 월곡2동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도 꾸준히 나눔을 실천하는 것에 존경과 감사를 느낀다"며 "천사의 안부를 확인하게 돼 안도하는 마음도 들었다"고 말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천사의 뜻을 더욱 잘 살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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