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만 구독자 확보한 디에슬래틱스 인수
1000만 독자 목표에 성큼...스포츠 저널리즘도 강화

미국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NYT). 한국일보 자료사진
미국의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NYT)가 5억5,000만 달러(약 6,600억 원)를 들여 스포츠 전문 매체인 디애슬레틱(The Athletic)을 인수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실제 인수는 올해 1분기 안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번 인수로 NYT는 단번에 10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확보한다. 스포츠 전문 유료 매체인 디애슬레틱은 특정 구단을 심층 취재하는 스타일로 구독자 120만여 명을 확보하고 있다. NYT 구독자가 지난해 3분기 기준 830만 명인 점을 고려하면, 이번 인수로 NYT가 최근 목표로 잡은 '2025년 1,000만 독자' 달성에 성큼 다가선 셈이다. 메러디스 코핏 레비엔 NYT 최고경영자(CEO)는 "구독자 수를 확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 매체인 디애슬레틱 인수는 종이 신문 시스템을 빠르게 탈피하겠다는 NYT 전략과도 일맥상통한다. 그간 디지털 미디어로의 전환에 힘을 쏟은 결과, 현재 NYT의 전체 구독자 중 약 90%가 온라인 구독자다.
NYT가 취약 분야인 스포츠 저널리즘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레비엔 CEO도 "세계 스포츠 저널리즘 분야에서 선두로 올라서겠다"는 포부를 숨기지 않았다. WSJ는 "디애슬레틱의 심층 보도가 평범했던 NYT의 스포츠 분야 기사를 보완하면서, NYT는 스포츠 미디어 시장에서 더욱 공격적인 선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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