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 일일 기록을 경신중인 이스라엘이 앞으로 훨씬 많은 환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나흐만 아쉬 이스라엘 보건부 최고 행정책임자가 "확진자 수가 사흘 안에 3만 명, 1주일 후에는 5만 명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6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 등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아쉬 책임자는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번지면서 델타 변이도 다시 살아나는 것 같다”며 “중증 환자 대부분은 아직 델타 변이 감염자이지만, 조만간 오미크론 변이가 더 우세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스라엘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신규확진자 수는 지난 3일 1만644명으로 1만 명 선을 돌파했다. 이어 4일에는 신규 확진자 1만1,978명으로 지난 9월에 나왔던 기존 역대 최다 기록을 넘었다. 또 5일에는 신규 확진자 1만6,115명이 발생하면서 하루 만에 4,000명 넘게 규모가 커졌다.
급격한 신규 확진자 증가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은 되레 방역 제한을 완화하는 모습이다. 니트잔 호로비츠 이스라엘 보건장관은 7일부터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격리 면제를 위해 자택 검사를 실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당국은 또 코로나19 검사의 중심축을 유전자 증폭(PCR) 검사에서 정확도가 떨어지는 항원 검사로 전환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 초반 선제적으로 꺼내 들었던 여행 금지 조치도 전면 해제한다. 이스라엘 국민의 미국, 영국, 캐나다, 스위스, 스페인, 포르투갈, 남아프리카공화국, 아랍에미리트(UAE) 등 방문이 가능해진다. 또 이들 국가에 체류하는 외국인 중 백신 접종을 마쳤거나 감염 후 회복 사실이 증명된 사람은 이스라엘 입국이 허용된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