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국(49) KIA 신임 감독이 취임식을 열고 새 시즌 포부를 밝혔다.
김 감독은 6일 광주광역시 서구 'KIA 오토랜드 광주' 대강당에서 취임사를 통해 "30년 가까이 몸담고 있는 명문구단 KIA의 사령탑에 올라 크나큰 영광이다. 동시에 엄청난 책임감을 느끼고 마음 한편이 무거운 것도 사실"이라며 "제로 베이스에서 시작하는 마음가짐으로 우리 팀은 많은 것을 배우고 기초부터 탄탄해져야 한다. 지속적인 강팀으로 가는 길목에서 기초를 세우라는 사명을 제게 주셨다고 생각한다"고 취임 일성을 던졌다.
그는 이어 "소통과 신뢰로 선수단을 하나로 뭉치게 만들겠다. 좋은 팀은 감독과 코치, 선수, 프런트 모두 서로 존중하는 분위기에서 만들어진다"며 "서로 존중하며 소통하고, 믿고 의지하는 팀 분위기를 만든다면 어떤 역경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구성원 모두가 팀을 먼저 생각하는 '팀 퍼스트' 정신으로 똘똘 뭉쳐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는 결과를 두려워하지 않는 적극적인 플레이를 주문하겠다. 결과를 미리 걱정해 몸을 사리는 플레이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모든 선수를 동일한 출발선에 두고 객관적으로 평가할 것이며, 최선을 다해 플레이하는 선수를 적극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1996년 KIA의 전신인 해태에 입단, 선수와 코치로 25년간 타이거즈 '원클럽맨'인 김 감독은 지난해 11월 KIA의 10대 감독으로 선임됐다. KIA는 이후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인 나성범(33)과 6년 최대 150억원, 미국프로야구에서 돌아온 왼손 투수 양현종(34)과 4년 최대 103억원에 각각 계약해 전력을 대폭 보강했다.
김 감독은 "스토브리그에서 구단이 적극적인 투자로 전력 보강에 힘썼다"며 "이 노력이 헛되지 않고, 타이거즈 팬들의 열망과 기대해 보답하고자 올 시즌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즐거움을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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