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이 반려묘보다 양육비 더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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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서울시내에 위치한 펫숍에서 강아지가 분양을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반려동물 양육자 4명 중 1명은 양육 포기나 파양을 고려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목줄 착용·배변 수거 등 반려동물 외출 시 지켜야 할 ‘펫티켓’ 준수에 대해선 양육자와 미양육자 간의 인식 차이가 컸다.
농림축산식품부가 6일 발표한 ‘2021년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반려동물 양육자 가운데 26.1%는 양육을 포기하거나 파양을 고려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물건훼손·짖음 등 동물 행동문제(27.8%)가 가장 많았다. 이어 △예상보다 많은 지출(22.2%) △동물이 질병에 걸리거나 사고당함(18.9%) △이사·취업 등 여건 변화(17.8%)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9월 16일부터 10월 8일까지 전국 20~64세 성인 5,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반려동물 마리당 병원비를 포함한 월평균 양육비용은 12만3,500원이었다. 개의 평균 양육비가 14만9,700원, 고양이는 12만5,700원으로 집계됐다. 그중 병원비는 각각 5만2,100원, 4만1,500원이었다.
펫티켓을 두고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간의 인식 차는 매우 컸다. 반려견 양육자 79.5%는 반려견 산책 시 목줄·가슴줄 착용이나 배변 수거 등을 잘 지킨다고 답했다. 반면 이런 준수사항이 잘 지켜진다고 생각한 미양육자는 28.0%에 그쳤다. 2019년(20.8%)보다 늘긴 했으나, 여전히 인식의 괴리가 있는 셈이다.
펫티켓를 준수하지 않은 원인에 대한 생각도 상당히 달랐다. 반려견 미양육자는 △드문 단속(36.4%) △과태료 부족(19.2%) △본인 반려견에 대한 과도한 믿음 때문(15.5%) 등을 주요 원인으로 들었다. 그렇지만 양육자는 △준수사항 자체를 몰라서(25.8%) △드문 단속(20.1%) △준수사항에 과태료 있는 의무사항인지 몰라서(16.5%)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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