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순 예정됐던 한미일 3국 국방장관 회담이 미뤄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글로벌 확산세가 한층 거세진 데다, 최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여파가 컸다.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6일 브리핑에서 “한미일 3국은 최근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고려해 1월 개최를 검토하던 국방장관 회담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 부대변인은 “추후 개최 시점은 아직 논의되지 않았고, 적절한 시점에 다시 협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서욱 국방부 장관과 기시 노부오 일본 방위장관, 오스틴 장관은 이달 중순 미국 하와이에서 회담할 예정이었다. 2019년 11월 태국에서 열린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ㆍ아세안) 확대 국방장관 회의 이후 2년여 만에 3국 국방 수장이 한자리에 모이는 자리였다. 한미일의 군사적 공조를 통해 중국 견제 수위를 높이려는 조 바이든 미 행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일정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하지만 오미크론 변이 등 좀처럼 잡히지 않은 코로나19 확산에 더해 오스틴 장관마저 감염되면서 회담은 결국 무산됐다. 2일 확진 사실을 공개한 오스틴 장관은 미국 자택에서 격리하며 화상으로 업무를 보고 있다. 세 나라는 화상 회담을 개최하는 방안도 논의했으나 협의 결과, 일정 자체를 연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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