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작 논란에 휩싸였던 '골 때리는 그녀들' 측이 방송을 통해 다시 한번 사과했다. 방송인 배성재와 이수근은 변화를 약속하며 시청자들에게 믿고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지난 5일 안방극장을 찾아간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은 프로그램 측의 조작 인정 후 첫 방송이었다. 이날 방송은 제작진의 사과문이 자막으로 등장하며 시작됐다. 제작진은 "'골 때리는 그녀들'을 아껴주시는 시청자 여러분들께 득점 순서 편집으로 실망을 안겨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 앞으로는 스포츠 정신에 입각한 예능답게 출연진들의 열정과 성장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프로그램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배성재와 이수근도 편집 논란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수근은 "시청자 여러분께 이것만은 꼭 약속드리고자 하는 마음으로 이렇게 인사드리게 됐다"고 말했다. 배성재는 "이번 일을 발판 삼아 우리 '골 때리는 그녀들'은 조금 더 발전하는 계기를 가지려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후반 진영 교체, 중앙 점수판 설치, 경기감독관 입회, 경기 주요 기록 홈페이지 공개 등을 약속했다. 배성재는 "시청자분들이, 특히 축구 팬들이 요청하시는 개선 사항들을 귀담아듣고 반영할 예정이다. 믿고 지켜봐달라"고 덧붙여 시선을 모았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은 전국 가구 기준 시청률 8.9%를 기록했다.
환골탈태 약속한 '골 때리는 그녀들'
앞서 '골 때리는 그녀들'은 조작 의혹에 휩싸였다. 일부 네티즌들이 프로그램 측이 편집을 통해 경기 순서를 바꿨다고 주장하자, 지난달 24일 제작진은 "방송 과정에서 편집 순서를 일부 뒤바꿔 시청자들께 혼란을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또한 "땀 흘리고 고군분투하며 경기에 임하는 선수 및 감독님들, 진행자들, 스태프들의 진정성을 훼손하는 일이 없도록 편집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 향후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골 때리는 그녀들' 측은 27일 공식 입장을 통해 환골탈태를 약속했다. 그러면서 "'골 때리는 그녀들' 편집 논란과 관련해 책임 프로듀서 및 연출자를 즉시 교체하고 징계 절차를 밟기로 결정했다. 자체 조사 결과 시즌 1,2 모든 경기의 승패 결과 및 최종 스코어는 바뀐 적이 없음을 확인했으나 일부 회차의 골 득실 순서가 실제 방송된 내용과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