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2,000명을 넘었다. 지난해 도쿄하계올림픽을 전후한 대확산 이후 4개월여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셈이다. 일본 정부는 상황이 심각한 일부 지역에 비상 대책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교도통신 등 일본 매체들은 5일 일본 정부가 오미크론 감염자를 중심으로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는 오키나와에 대한 ‘만연 방지 등 중점 조치(중점 조치)’ 적용을 이르면 금주 중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마키 데니 오키나와 지사는 중점 조치를 적용해달라고 6일 일본 정부에 요청할 것이라고 이날 기자들에게 밝혔다. 중점 조치는 전염병 확산을 억제하는 수단으로 총리가 지자체장 요청에 근거해 발령하는 최고 수준의 방역 대책인 긴급사태에 준한다.
일본은 지난해 7월 도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도쿄 등지에 발효됐던 긴급사태와 중점 조치를 발표했다. 이후 지난해 9월 말 전면 해지했으나 이번에 오키나와 중점 조치가 발령된다면 6개월 만이면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 취임 이후 첫 중점 조치 발령이 된다.
일본의 코로나19 상황은 다시 심각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일본 공영 NHK에 따르면 이날 일본에서 새로 파악된 코로나19 확진자는 2,000명을 넘었다. 이는 지난해 9월 26일에 이어 3개월 여만이다. 수도 도쿄에서는 5일 확진자 390명이 새로 파악됐다. 전날 신규 확진자 103명의 4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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