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문제 유엔 고문방지위원회 회부 촉구
문 대통령에게 편지도 보내... "답답하다" 호소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요구해온 수요시위 30주년을 맞은 5일 피해 당사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하루 빨리 책임있는 결단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5일 한국일보 통화에서 "위안부 수요집회를 한 이유는 오로지 일본의 사죄와 배상일 뿐 다른 목적은 하나도 없다"며 "아직까지도 위안부 피해자들을 외면하는 일본은 하루 빨리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오늘 문 대통령에게 빠른 결단을 촉구하는 편지를 써서 보냈다"며 "아직까지도 한마디 없이 묵묵부답인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할머니는 또 "애원하다시피 이야기했는데, 정 안 되면 얼어죽더라도 청와대 앞을 찾아가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을 향한 편지에는 그간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느꼈던 소회와 유엔 고문방지위원회 회부를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 할머니는 지난달 15일 국가인권위원회를 찾아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유엔 고문방지위원회에 회부해달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지난해 2월에는 대구 달서구 상인동의 39.6㎡ 규모 공공임대아파트에 거주하다가 대구시와 시민단체 등의 도움을 통해 수성구 84㎡ 아파트로 이사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김학순 할머니가 시작했고, 이용수가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위안부를 비롯해 양국의 문제 해결을 위해 아직도 할 일이 많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 할머니는 이날 열린 30주년 수요집회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와 건강상 이유로 참석하지 못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집회 개최 30주년을 맞아 "용기를 내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세상에 알리고 1,525차 시위에 이르기까지 오랜 기간 함께해주신 분들, 모두 고생 많으셨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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