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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의혹 사실로... 인천공항 자회사 대표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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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의혹 사실로... 인천공항 자회사 대표 사임

입력
2022.01.0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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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감사에서 법인카드 부정 사용 등 드러나

인천국제공항공사 자회사 대표 A씨의 엄벌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인천국제공항공사 자회사 대표 A씨의 엄벌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여직원 2명을 성추행하고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부정 사용했다는 의혹 등으로 감사를 받은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자회사 대표가 5일 사임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자회사인 인천국제공항보안의 사장 A씨가 이날 사임했다고 밝혔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해 11월 4일부터 지난달 3일까지 A씨에 대한 특정감사를 벌여 윤리·인사·회계 규정을 위반한 사실을 확인하고 공사 감사위원회에 해임을 요구했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A씨는 성희롱 행위를 하고 직장 내 괴롭힘으로 징계 중인 직원에 대한 보직 인사를 단행하고 행사 참석을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법인카드로 사적으로 식사를 하거나 휴일에 주유를 하는 등 23차례에 걸쳐 부적정하게 사용한 사실도 적발됐다.

A씨는 추석 연휴인 지난해 9월 19일 현장 순찰 중 여직원 2명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그는 여직원들이 문제를 제기하자 자필 사과문을 사내에 붙이기도 했다.

A씨는 사과문에서 "현장 근무 직원들에 대한 격려 순찰 중 탑승동에서 근무 중인 여직원의 신형 유니폼 재질이 어떠하냐며 동의 없이 팔뚝과 허벅지 부분의 천을 만졌다"며 "기동타격대 직원이 입고 있는 방호복이 덥지 않으냐며 가슴 부위를 만져 수치심을 느끼게 했는데, 동기를 불문하고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한다"고 밝혔다.

그는 법인카드를 부정 사용했다는 의혹도 받았다. 지난해 11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인천국제공항 자회사 사장에 대한 엄중 감사 및 처벌 청원'이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자회사 사장(A씨)은 가족, 지인 등과의 식사 비용을 회사 법인카드로 쪼개기 결제했다"며 "그 자리에 참석하지 않은 직원들과 식사한 것처럼 허위 처리하도록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이날 사표를 제출했으며 성희롱 행위를 했다는 감사 결과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환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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