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3억 →2021년 8억대
서울 아파트값 현 정부 출범 후 2배 상승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에 더욱 양극화 심화"
문재인 정부 들어 서울과 지방 광역시 간 아파트 매매가격 차이가 두 배 이상 커졌다. 아파트값 격차는 현 정부 출범 초기에 3억 원대였지만 지난해에는 8억 원대가 됐다.
5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KB부동산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7년 5월 서울과 지방 5대 광역시(부산·대구·대전·울산·광주)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각각 6억708만 원, 2억6,200만 원으로 아파트값 격차는 3억4,508만 원이었다.
하지만 이후 급등한 서울 아파트는 지난해 12월 평균 매매가격이 12억4,978만 원까지 치솟았다. 2017년 5월 대비 상승률은 105.9%에 이른다. 반면 5대 광역시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같은 기간 3억9,701만 원으로 51.5% 오르는데 그쳐 서울과의 격차가 8억5,277만 원으로 벌어졌다.
아파트값 상승세 차이는 실거래가로도 확인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통계시스템을 보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84㎡는 2017년 5월 19억4,500만 원(17층)에 거래됐지만 지난해 12월 26일 39억8,000만 원(8층)에 손바뀜됐다. 상승 금액은 20억3,500만 원, 상승률은 104.6%다.
같은 기간 대구 달서구 월성동 '월성월드메르디앙' 전용면적 84㎡는 4억750만 원(25층)에서 6억9,000만 원(24층)으로 69.3% 올랐다. 부산 동래구 명륜동 '명륜아이파크 1단지' 전용면적 84㎡는 5억7,800만 원(19층)에서 9억 원(12층)으로 55.7% 상승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다주택자 보유세 강화와 1주택자 세부담 완화로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더욱 강해지고 있다"며 "서울과 5대 광역시 간 양극화도 갈수록 심화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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