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한 몸 이끌고 방역활동, 연탄배달 등 봉사활동 앞장
경북 영주시청환경미화원노동조합 봉사단체인 '우람각시'가 영주시인재육성장학회에 3년째 장학금을 기탁했다.
5일 영주시에 따르면 우람각시는 영주시청 환경미화원 32명으로 구성된 봉사단체로 장학금 기탁을 비롯해 코로나 방역봉사, 결손가정돕기 등 훈훈한 정을 나누는 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우람각시'는 우렁각시에서 따온 말로 남몰래 봉사하자는 취지로 지었다.
황병호 영주시청환경미화원노조위원장을 비롯한 '우람각시' 회원들은 4일 장욱현 영주시장을 방문해 회원들이 모금한 장학금 100만원을 기탁했다. 2020년부터 3년 동안 매년 이맘때 전달했다. 황 위원장은 "작은 금액이지만 재능을 가지고도 불우한 환경 때문에 진학에 어려움을 겪는 고학생에게 전해 달라"는 뜻을 전했다.
지난해 코로나19가 지역에 확산할 때에는 새벽 근무를 마치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시가지를 돌며 소독약을 분무하는 방역활동에 나섰다. 미화원의 업무를 고려해 시내 쓰레기 배출장과 음식물 쓰레기 배출장 등을 위주로 방역했다. 코로나19 최일선에 애쓰는 보건소 직원들에게는 간식을 제공하고 격려했다.
수년전부터는 지역 홀몸 노인가구에 연탄을 구입해 집안까지 배달해 주고, 지난해에는 불우가정 고3학생에게 장학금 취지로 1년 동안 매달 10만원을 전달했다. 황위원장은 "학생이 졸업을 해서 좋은 대학에 입학했다는 소식을 듣고 회원들 모두가 기뻐했다"고 말했다.
황병호 영주시청환경미화원노조위원장은 "학생들의 밝은 미래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전달하는 만큼 학생들이 꿈을 이루고 인재로 성장하는데 우리의 조그마한 정성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