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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가격 올라도...설 선물 매출 절반은 냉장 구이용 한우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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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가격 올라도...설 선물 매출 절반은 냉장 구이용 한우세트

입력
2022.01.05 15:06
수정
2022.01.05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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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5일 이마트 성수점에서 모델들이 설 명절 선물 세트 사전예약 행사를 소개하고 있다. 이마트 제공

지난달 15일 이마트 성수점에서 모델들이 설 명절 선물 세트 사전예약 행사를 소개하고 있다. 이마트 제공

올해 설을 앞두고 선물 세트의 대표 주자인 과일, 굴비 가격이 지난해보다 하락했으나 한우는 더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선물용 한우의 인기는 상승해 이마트는 이번 설 선물 세트 매출 중 구이용 냉장한우 비중이 처음으로 50%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5일 이마트가 발표한 주요 신선식품 시세 동향에 따르면, 과일은 작황 개선으로 생산량이 늘면서 시세가 지난해보다 낮아졌다. 지난해 12월 기준 사과와 배의 월평균 도매가도 1년 전보다 20% 이상 떨어졌다.

기상 여건이 상대적으로 양호해 증가한 생산량이 가격 하락을 불렀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자료를 보면 지난해 사과, 배 생산량은 전년 대비 각각 13.2%, 39.3% 늘어났다.

명절 선물로 인기가 높은 굴비 가격도 내려갔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참조기 ㎏당 산지가격은 1만730원으로 2020년 동기(1만944원) 대비 2%가량 떨어졌다. 지난해 참조기 생산량은 전년보다 다소 줄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식당가 소비 부진으로 재고가 늘어난 영향이다.


피코크 한우냉장 2호 세트. 이마트 제공

피코크 한우냉장 2호 세트. 이마트 제공

한우는 나홀로 가격이 뛰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집밥 문화가 확산하면서 가정 내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한우 지육 ㎏당 평균 도매가는 2만45원으로, 전년 동기(1만8,786원)보다 6.7% 올랐다. 한우 시세는 지난해 내내 6.6% 안팎의 상승세를 유지했다.

한우 소비가 늘며 명절용 선물 세트의 인기도 높아졌다. 이마트는 구이용 냉장한우 선물 세트가 올해 설 전체 선물 세트 매출의 52.3%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냉장한우 매출 비중은 2014년 35.5%에서 2017년 41%, 지난해 48%로 꾸준히 높아졌다. 이마트는 냉동갈비와 달리 조리가 간편한 점, 집에서 한우를 구워 먹는 문화가 보편화한 점, 청탁금지법상 농축수산물 선물 가액 한도가 20만 원으로 상향된 점 등을 냉장한우 선물 세트의 인기 비결로 꼽았다.

이마트 관계자는 "한우 가격이 올랐지만 시세가 저렴할 때마다 미리 선물 세트용 물량을 비축했고 직접 경매에 참여하는 등 유통 과정을 줄여 주요 한우 세트 가격을 동결했다"고 밝혔다.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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