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선 이용객 수 24% 늘어
국제선은 사실상 운영 중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지난해 제주국제공항 이용객이 2,500만 명을 넘어섰다.
4일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공항 이용객 수는 2,586만1,025명으로, 전년도 2,106만8,311명에 비해 22.7%(479만2,714명) 증가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3,131만6,394명에는 미치지 못했다.
국내선(출·도착) 이용객 수는 2,585만6,244명으로, 전년 2,078만5,513명보다 24.3% 늘었다. 반면 지난해 제주공항 국제선(출·도착) 이용객 수는 4,781명으로, 전년 28만2,798명에 비해 98.3% 급감했다.
지난해 제주공항 국내선 항공기 운항 편수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등으로 제주 여행수요가 회복되면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뛰어 넘었다. 지난해 제주공항 국내선 운항편수는 16만1,719편으로, 전년 13만6,621편에 비해 18.3% 늘었다. 2019년 15만7,830편에 비해서도 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여행이 사실상 중단됨에 따라 국내 항공사들이 제주 등 국내선 운항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공항 국제선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2019년 2월 무사증 입국제도 중단과 같은해 4월부터 정부가 국제선 입국자 인천공항 일원화 방침을 시행하면서 사실상 운영이 중단된 상태다.
공항공사 제주본부 관계자는 “해외로 빠져나가지 못한 내국인 관광객들이 제주로 몰리면서 국내선 출발 대합실이 혼잡한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지난해 7월부터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고 승객 편의를 높이기 위해 제주공항 국제선 탑승구와 대합실을 국내선 이용객들에게 개방한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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