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11월 주택통계' 보니
1년 전보다 수도권 35.9%·지방46.1% 감소
금융당국의 대출 조이기와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11월 주택 매매가 큰 폭으로 줄었다. 서울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거래절벽'이 현실화됐다.
4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11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전국 주택 매매는 총 6만7,159건으로 집계됐다. 10월(7만5,290건) 대비 10.8%, 2020년 같은 달(11만6,758건)에 비해서는 42.5% 감소했다. 지난해 1~11월 누적 거래도 전년 113만8,024건보다 15.6% 줄어든 96만1,397건에 그쳤다.
지난해 11월에는 서울과 수도권, 지방 가릴 것 없이 거래량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수도권은 2020년보다 35.9% 감소한 2만6,365건, 지방은 46.1% 줄어든 4만794건이었다. 서울 거래량 역시 7,801건으로 전월 대비 4.2%, 2020년 동월과 비교하면 22.6% 줄었다. 주택가격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대출규제, 금리 인상 등이 복합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의 거래 감소세가 뚜렷했다. 지난해 11월 전국 아파트 거래는 4만1,141건이었다. 1년 전(11만6,758건)과 비교해 절반 넘게 줄었다. 반면 아파트 외 거래는 4.0% 감소에 그쳤다.
전월세 거래량은 소폭 늘었다. 지난해 11월 전월세 거래는 19만2,990건으로 전월과 비교하면 1.6%, 전년 11월과 비교하면 11.2% 증가했다. 1~11월 누적 월세거래량 비중은 43.3%로, 전년 동기(40.5%)보다 2.8%포인트 높아졌다. 월세 비중은 지난해 7월 31일 '임대차2법' 시행 후 꾸준히 상승했다.
신규아파트 입주 물량도 전년과 비교해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1~11월 전국 공동주택 준공 실적은 35만6,036가구로, 1년 전(42만9,701가구)과 비교해 17.1% 줄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20만6,026가구로 전년 동기보다 9.2%, 서울은 6만1,256가구로 15.7% 감소했다. 지방은 15만10가구로 1년 전보다 26.0%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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