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티뉴 결승골 힘입어 맨유 1-0 제압
맨유 공식전 8경기 무패 마감…랑니크 감독 체제서 첫 패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 원더러스가 42년 만에 올드 트래퍼드에서 승리했다.
울버햄프턴은 4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2021~22 EPL 2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주앙 무티뉴의 결승골로 1-0 신승을 거뒀다. 울버햄프턴이 맨유와 원정 경기에서 이긴 건 1980년 2월 이후 처음이다.
승점 3을 보탠 울버햄프턴은 리그 8위(승점 28ㆍ8승 4무 7패)로, 7위 맨유(승점 31·9승 4무 6패)의 뒤를 쫓았다. 반면, 맨유는 최근 공식전 8경기에서 5승 3무의 기세가 꺾였다. 지난해 12월 부임한 랄프 랑니크 감독 체제에서는 첫 패배다.
울버햄프턴은 전반에만 슈팅을 15차례(유효 슛 4개)를 시도했는데, 마무리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특히 전반 12분 다니엘 포덴세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날카로운 왼발 슛을 시도했고, 뒤이어 코너킥 상황에서 흐른 공을 후벵 네베스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한 게 맨유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에게 연달아 막힌 장면이 아쉬웠다. 맨유도 전반 26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왼발 중거리 슛이 울버햄프턴 골키퍼 조제 사에게 막혔고, 43분 에딘손 카바니가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찬 오른발 슛은 골대를 훌쩍 넘겼다.
0-0으로 시작한 후반전에서도 맨유는 후반 22분 네마냐 마티치의 패스를 받은 브루누 페르난데스의 슛이 골포스트를 강타했다. 1분 뒤 프리킥 상황에선 호날두의 헤딩 골이 터지는 듯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울버햄프턴도 후반 30분 로망 사이스의 프리킥이 골포스트를 때리고 나왔다.
공방 끝에 후반 37분 울버햄프턴 아다마 트라오레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맨유 필 존스가 걷어내자 무티뉴가 세컨드 볼을 잡아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추가 시간에는 맨유 페르난데스가 페널티 아크 앞에서 찬 프리킥을 조제 사가 막아내면서 울버햄프턴은 승리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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