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신동빈·신세계 정용진, 웨인 그레츠키 말 인용

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앞에서 시민들이 일상회복의 새해를 기원하는 초대형 흑호 미디어아트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다시 '도전'과 '디지털'이다. 2년간 코로나19 사태 속에 급속한 디지털 시대로의 전환을 겪은 유통업계는 임의년(壬寅年) 새해를 맞아 위기를 털고 새로운 차원으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한 도전에 뛰어들었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신년사에서 주요 기업 수장들은 △디지털 대전환 시대 도전 △성과 위주 조직 혁신 △고객의 변화된 요구 대응 등을 키워드로 제시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롯데 제공
'도전' 5번 강조한 롯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이날 사내 홈페이지를 통해 전한 신년사에서 "비즈니스 정상화를 넘어 더 큰 도약의 발판을 만들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신 회장의 신년사에는 '도전'이란 단어가 5번이나 등장했다. 신 회장은 아이스하키 선수인 웨인 그레츠키의 '시도조차 하지 않은 슛은 100% 빗나간 것과 마찬가지다'라는 말을 인용하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창조적 도전 문화가 정착되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또한 신 회장은 조직 개방성을 강조하며 "역할 중심의 수평적인 조직구조로 탈바꿈해야만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해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신세계그룹 제공
신세계 "'오프라인조차 잘하는 온라인 회사'돼야"
그룹 뉴스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약 7분짜리 2022년 신년사를 공개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2022년은 디지털 피봇팅의 원년"이라며 디지털 대전환을 강조했다. 오프라인 역량과 자산을 하나의 축으로 삼고, 또 다른 축인 디지털 기반의 미래사업을 만들어가자는 의미다. 정 부회장은 "'오프라인조차 잘하는 온라인 회사'가 되기 위한 실천만 남았다"며 "머리가 아닌 심장으로 생각하라"고 주문했다.
"고객의 시간과 공간을 점유하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한 정 부회장은 이를 위해 고객의 온·오프라인 모든 일상이 신세계에서 해결 가능한 '신세계 유니버스'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새로운 시대에 걸맞는 데이터 기반의 의사 결정 역량을 갖춰달라고도 당부했다.
정 부회장은 신 회장과 마찬가지로 웨인 그레츠키의 말을 인용하며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손경식 CJ그룹 회장. CJ그룹 제공
CJ "혁신사업 투자와 M&A 철저히 실행"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이날 사내방송을 통해 밝힌 신년사에서 미래혁신성장 달성을 강조하며 "혁신성장 사업을 중심으로 투자와 인수합병(M&A) 등을 철저히 실행하고 미래 트렌드와 기술에 부합하는 신사업을 지속 발굴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손 회장은 연공서열을 타파한 다양한 기회와 공정한 경쟁 보장, 탁월한 성과에 대한 파격적 보상 등을 '혁명적 조직문화 혁신'이라고 꼽고 "역량과 의지만 있다면 나이와 직급에 관계없이 누구나 리더가 될 수 있고 마음껏 도전할 수 있도록 사내벤처, 사내 독립기업, 스핀오프 등 모든 방안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현대백화점 그룹 제공
현대백화점 "MZ 주도 소비트렌드 변화 대응해야"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사내 온라인 모바일 그룹웨어를 통해 발표한 신년메시지에서 '발견'과 '연결'을 핵심 키워드로 제시했다. 정 회장은 "고객의 변화된 요구에 맞는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찾는 '발견'과 내·외부 협력을 통해 '가치의 합'을 키우는 '연결'의 노력을 통해 '비전2030'에 담긴 우리의 '성장 스토리'를 함께 써 나가자"고 밝혔다.
또한 정 회장은 "MZ세대가 주도하는 소비트렌드 변화 속에서 새로운 소비 주체의 변화된 요구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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