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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기다렸다" 인천 동구~중구 연결 숭인지하차도 이달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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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기다렸다" 인천 동구~중구 연결 숭인지하차도 이달 착공

입력
2022.01.03 17:3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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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동~신흥동 2.92㎞ 잇는 도로
4개 구간 중 3개 구간 2011년 준공
2025년 지하차도 준공 후 전면 개통

인천 숭인지하차도 위치도. 인천시 제공

인천 숭인지하차도 위치도. 인천시 제공

인천 원도심을 남북으로 지나는 동구 송현동 동국제강과 중구 신흥동 삼익아파트간 연결도로의 마지막 남은 구간인 3구간(숭인지하차도) 공사가 이달 말 시작된다. 2001년 해당 도로 공사가 시작된 것을 감안하면 20년여 만에 해당 구간 공사가 시작되는 셈이다. 총 4개 구간 중 3개 구간 공사를 마쳤지만 숭인지하차도 구간이 진척을 보지 못하면서 개통을 못하고 있었다.

인천시는 3일 오후 송림로에서 유동삼거리를 잇는 길이 725m 숭인지하차도 구간의 이달 말 착공을 위한 민관 상생 협약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박남춘 인천시장과 홍인성 중구청장, 중구 신흥동·도원동·율목동 주민자치회장이 참석했다.

주민자치회는 △3톤 초과 화물차량 통행 금지 △운행속도 시속 50㎞ 제한 △단속카메라 설치 △안전통행로 확보 △방음시설 설치 및 저소음 포장 △가로수·식수벽 등 추가 식재 △지능형 교통신호체계 구축 및 교통환경 개선 등 주민 요구를 반영하는 조건으로 숭인지하차도와 연결도로 공사에 착수하는 것에 동의했다.

인천시는 이달 말 숭인지하차도 공사에 들어가 2025년 완공되면, 동구~중구 연결도로를 전면 개통할 계획이다. 이른바 '배다리 관통도로'로 불린 해당 도로는 연수구(송도국제도시)~중구~동구~서구지역(청라국제도시) 균형 발전과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1999년 실시계획인가 고시 후 2001년 착공했다. 길이 2.92㎞, 폭 50~70m 규모로, 사업비는 공사가 지연되면서 1,616억 원에서 2,243억 원으로 늘었다.

총 4개 구간 중 1구간(동국제강~송현터널), 2구간(송현터널~송림로), 4구간(유동삼거리~삼익아파트)은 2011년 준공했다. 1, 2구간은 완공 10년이 지나도록 미개통 상태고 있고, 4구간만 현재 도로 기능을 하고 있다.

2010년 사업에 착수한 3구간은 배다리 마을의 역사·문화적 정체성을 훼손하고 지역 단절, 노약자 통행 불편, 주거환경 저해 등을 초래한다는 주민들 반발로 공사를 시작하지 못했다. 일부 주민들은 '중·동구 관통도로전면폐기 주민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사업 전면 폐기 또는 전 구간 지하화를 요구했다.

인천시는 사업설명회와 주민간담회를 수차례 열고 민관협의회나 주민대책위원회와 협의에 나서 일부 합의했으나, 완전한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해 답보 상태에 있었다.

박남춘 시장은 "중구와 동구 지역의 남북축을 연결하는 교통체계를 구축하고, 주민 지원사업 등과 연계해 원도심 재도약과 지역경제 활성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숭인지하차도 상부에는 공원과 배다리 복합커뮤니티센터가 들어선다. 커뮤니티센터는 지상 4층, 연면적 6,936㎡ 규모다. 문화센터와 도서관, 체육관, 주차장(161면)이 만들어지며 총사업비는 159억5,300만 원이다.

김인현(왼쪽부터) 인천 중구 도원동 주민자치회장, 홍인성 중구청장, 박남춘 인천시장, 김진원 신흥동 주민자치회장, 박창길 율목동 주민자치회장이 3일 시청 공감회의실에서 '숭인지하차도 개설 민·관 상생 협약 체결식'을 마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인천시 제공

김인현(왼쪽부터) 인천 중구 도원동 주민자치회장, 홍인성 중구청장, 박남춘 인천시장, 김진원 신흥동 주민자치회장, 박창길 율목동 주민자치회장이 3일 시청 공감회의실에서 '숭인지하차도 개설 민·관 상생 협약 체결식'을 마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인천시 제공


이환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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