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적게 받아도 일하려는 사람 많다?... 좋은 일자리 기준 '연봉 4500만 원'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적게 받아도 일하려는 사람 많다?... 좋은 일자리 기준 '연봉 4500만 원'

입력
2022.01.02 17:15
수정
2022.01.02 17:21
0 0
지난해 11월 28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민주노총 주최로 열린 청년노동자대회에서 참석자들이 안전한 양질의 청년일자리 보장 등을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홍인기 기자

지난해 11월 28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민주노총 주최로 열린 청년노동자대회에서 참석자들이 안전한 양질의 청년일자리 보장 등을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홍인기 기자

직장인 네 명 중 세 명은 청년이 기성세대로부터 공정한 기회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절반 이상의 청년들이 다음 정부가 들어서도 청년 일자리 상황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고, 다음 정부가 들어서도 청년 정책이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2일 직장갑질119와 공공상생연대기금이 지난달 3∼10일 20∼50대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5.1%는 기성세대가 청년에게 공정한 기회를 주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80.5%)와 30대(85.2%)에서 '불공정한 기회'를 지적하는 응답 비율이 더 높았고, 40대는 66.3%, 50대는 72.2%였다. 비정규직의 경우 80.3%가, 정규직은 71.4%가 청년에게 공정한 기회가 주어지지 않고 있다고 봤다.

정부의 청년 정책에 대한 불신도 드러났다. '현 정부가 청년을 위한 정책을 제대로 펼쳤는가'라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는 응답이 73.7%로 '그렇다'보다 3배가량 높았다. 올해 5월 출범할 다음 정부의 청년 정책도 '기대되지 않는다'는 응답이 61.2%로 긍정적 의견(38.8%)을 크게 앞질렀다.

향후 청년 일자리 전망에 대해선 '나빠질 것'이란 응답이 53.5%를 기록했다. 현재와 비슷할 것이라는 전망은 36.7%였으며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한 응답 비율은 9.8%에 그쳤다. 부정적 전망은 정규직(49.8%)보다 비정규직(59.0%), 월 500만 원 이상 고임금(45.9%)보다 150만 원 미만 저임금(58.1%) 응답자에게서 높게 나왔다.

직장인들이 생각하는 '좋은 일자리'의 연봉은 평균 4,526만2,000원으로 조사됐다. 최소 기준으로 '3,000만 원 이하'를 제시한 응답자는 28.9%였고, '5,000만 원 초과'라고 답한 응답자는 21.0%였다. 응답자 특성별로 나눠 보면 '3,000만 원 이하' 답변은 여성, 20대, 비정규직, 비사무직(서비스직·생산직) 집단에서 상대적으로 높았고, '5,000만 원 초과' 답변은 남성, 40대, 정규직, 사무직 집단에서 많이 나왔다.

직장인이 꼽은 새해 소망 1위는 임금 인상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63.7%가 ‘임금(연봉) 인상’을 새해 소망으로 꼽았고, 이어 고용 안정(32.7%), 일과 가정의 양립(17.3%) 순으로 나타났다.

직장갑질119는 "세계적으로도 최악의 수준인 한국사회 노동 양극화로 인해 일터의 약자인 비정규직과 청년들이 새해에도 희망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대선 후보들도 입으로만 '청년'을 외치면서 양극화의 핵심인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 어떤 대안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환구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