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2022 파워인터뷰] 최교진 세종교육감 "학급당 학생 20명, 실현 가능한 정책임을 보여주겠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2022 파워인터뷰] 최교진 세종교육감 "학급당 학생 20명, 실현 가능한 정책임을 보여주겠다"

입력
2022.01.03 23:50
0 0

학생 전면 등교·학급당 정원 20명 토대 마련 성과
초등학교 1학년부터 적용...대선 의제·공약화 추진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 중학교 권역·강좌 확대
지난해 추락한 청렴도 개선 위한 종합대책 마련·시행
선진국에 걸맞은 교육환경 위해 유·보 통합도 추진
오는 7월 국가교육위원회 출범 대비해 철저히 준비

최교진 세종교육감은 "올해 초등학교 1학년 학급당 학생 수 20명을 배치를 위해 학급조성, 교원배치 등을 차질 없이 준비하고 있다"며 "이 정책이 실현가능하고, 효과가 매우 큰 정책이라는 점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세종교육청 제공

최교진 세종교육감은 "올해 초등학교 1학년 학급당 학생 수 20명을 배치를 위해 학급조성, 교원배치 등을 차질 없이 준비하고 있다"며 "이 정책이 실현가능하고, 효과가 매우 큰 정책이라는 점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세종교육청 제공

세종시교육청은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학생들의 온전한 배움을 위해 전면 등교를 추진했다. 디지털 시대라지만 모니터 화면에서 해결할 수 없는 학습 공백이 여전히 크다는 판단에서다. 비록 정부의 다소 이른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 등의 여파로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12월 전면 중단을 잠시 중단해 아쉬움을 남겼지만, 큰 문제 없이 2021년 학사일정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신축년 마지막 날인 지난달 31일 만난 최교진 세종교육감은 지난해 성과로 '학생 전면 등교'와 함께 '학급당 학생 수 20명 정책의 토대를 마련한 것'을 꼽았다.

최 교육감 "아이들의 온전한 배움을 위해 전면 등교를 결정하고, 모두의 노력으로 성공적으로 운영했다"며 "올해는 시차 등교를 통해서라도 정상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학급당 학생수 20명이 실현 가능한 정책이라는 점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최 교육감과 일문일답.

-지난해 9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학급당 학생 수를 20명으로 조정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학급당 학생 수 20명은 기초학력을 보장하고, 학교 폭력을 줄이며, 이후 학년에서 학습 격차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가장 중요한 환경이기 때문이다. 우선 초등학교 1학년부터 적용한다. 현실적으로 2학년까지는 무리라는 판단에서다."

-준비는 어떻게 되고 있나.

"학급당 학생 수를 20명으로 감축하면서 53학급이 더 필요한 것으로 파악돼 총 314학급에 우선 적용하기로 했다. 기존 교실 내에 배치가 가능해 별도 예산이 필요하지 않은 학교를 제외하고 학급 증설비 2억2,000만원을 올해 본예산에 반영해 뒀다. 교실에 구비해야 할 책걸상, 사물함 등 구입비와 소규모 수선 등에 소요되는 예산을 이달 중 학교에 지원할 예정이다."

-교원 확보 및 배치 계획도 중요한데.

"한시적 정원 외에 기간제 교사를 필요한 인원만큼 확보하고, 교과전담 교사 등 인력을 재배치해 학급 담당 교사는 정규교사를 배치할 수 있도록 했다. 기간제 교사 인력풀 확보를 위해 임용대기자를 충분히 선발해 학교에서 채용할 수 있도록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증설되는 학급에 필요한 교원 배치 계획은 학교 현장에 이미 안내했다."

-세종에 이어 서울시 등 다른 시·도에서도 '학급당 학생 수 20명' 추진 계획을 내놓고 있다.

"그만큼 학급당 학생 수 20명은 학교 현장에서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다. 세종에선 1학년으로 시작해 향후 학생들이 선진국 수준의 교육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교육공동체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확대해 나갈 것이다. 이를 통해 학급당 학생 수 20명이 실현 가능하고, 그 효과가 매우 큰 정책이라는 점을 먼저 실행해 보여주겠다. 또 이를 대선 공약으로 의제화하겠다. 아이들 모두가 국가 미래라는 신념으로 정치권의 관심과 정부의 결단이 필요하다."

-지난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을 중학교까지 확대한 것도 눈에 띈다.

"수년 간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난해 중학교에 나다움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했다. 역사 속 수학의 발자취, 세가지 렌즈로 사회문화 바라보기, 실험으로 키우는 화학자의 꿈, 꿈꾸는 소설가, 외국인에게 한국어 가르치기 등 총 141강좌를 운영했는데 2,029명의 중학생들이 참여했다. 올해는 학생과 학부모의 수요를 반영해 강좌를 늘리고, 강사와 권역별 거점학교를 확대해 고교학점제에 대비하겠다."

-유치원과 보육(어린이집) 통합도 추진하는 것으로 안다.

"유·보 통합은 선진국에 걸맞은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필요하다. 세종은 공립어린이집과 유치원이 시설 등 여러 측면에서 수준 차이가 없어 통합하기에 좋은 조건을 갖고 있다. 이미 유치원과 어린이집 선생님 연수를 함께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청렴도 평가에서 아주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개선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크다.

"지난해 종합청렴도가 전년보다 3등급 하락했다. 정말 송구하다. 취약한 것으로 나타난 계약분야에 대해 특정감사를 실시해 문제점을 개선하겠다. 본청 각 실과와 직속기관, 각급학교에 대한 청렴도 평가도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업무 지시의 공정성과 예산집행의 투명성 확보, 조직문화 개선 등을 포함한 종합대책을 조속히 수립해 시행하겠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으로서 올해 역점을 둔 사안은.

"무엇보다 올해 7월 국가교육위원회 출범에 대비해 내실있게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 특히 국가교육위 출범에 따라 유초중등교육은 전적으로 시·도교육청이 담당하고, 교육부를 재편해 명실상부한 교육자치가 실현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우리 교육정책 중 없앨 것과 유지해야 할 것을 선별해 과감히 정비할 것이다.


최두선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