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시리즈 14년간 5편에 출연
코로나19 대응 영국 의료진들도 잇달아 기사 작위 받아
블레어 전 총리 퇴임 후 14년 만에 '가터 훈장' 수여
영화 ‘007’시리즈의 ‘역대 최장기 제임스 본드’로 열연해 온 영국 영화배우 대니얼 크레이그가 영국 왕실로부터 기사단 훈장을 받았다.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에게도 14년 만에 최고 영예인 '가터 훈장'이 수여됐다.
1일(현지시간) BBC방송 등에 따르면 크레이그는 007시리즈에서 제임스 본드를 14년 동안 맡아왔다. 그가 출연한 007시리즈는 ‘007 카지노 로얄’(2006)부터 지난해 9월 개봉한 ‘007 노 타임 투 다이’까지 총 5편이다. 영국 왕실은 영화에 대한 그의 탁월한 공로를 인정해 기사단 훈장인 성 미카엘 성 조지 훈장(CMG)을 수여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에 맞서온 의료진들도 작위를 받았다. 영국 정부 최고의료책임자인 크리스 위티 교수와 조너선 반-탐 부 최고의료책임자는 코로나19 대응 공로를 인정받아 기사 작위를 받았다. 제니 해리스 영국 보건안전청 청장과 준 레인 영국 의약품규제청장도 나란히 작위를 받았다.
블레어 전 영국 총리는 총리 퇴임 후 14년 만에 ‘가터 훈장’을 받았다. 가터 훈장은 영국 여왕이 왕족과 공직자에게 개인적으로 주는 최고 기사도 훈장이다. 관행적으로 역대 총리들이 퇴임 후 가터 훈장을 받았지만 블레어 전 총리는 2007년 이후 14년간 수훈 소식이 없었다. 블레어 전 총리는 1997년부터 2007년까지 총리를 지냈다. 블레어 전 총리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최고 영예인 가터 기사단에 임명되는 것은 엄청난 영광”이라며 “여왕 폐하께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영국에서는 신년과 여왕의 생일(6월 둘째 토요일) 등 1년에 두 차례 서훈자 명단이 발표된다. 이번 신년에는 총 1,122명이 명단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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