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의 새로운 레프트 라인 한성정(26)과 홍상혁(24)이 팀의 2연승과 2위 수성에 힘을 보탰다.
KB손해보험은 31일 경기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1~22 V리그 OK금융그룹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35-33 25-18 28-26)으로 힘겹게 따돌렸다. KB손보는 승점 36(11승 8패)을 쌓으며 선두 대한항공(승점 36·12승7패)에 다승에서 뒤진 2위를 유지했다.
케이타가 36점, 공격성공률 68.75%로 맹위를 떨쳤지만, 이적생 한성정이 10점을 지원했고 홍상혁도 9점으로 김정호의 부상 공백을 메웠다. 특히 홍상혁은 1세트에서 공격성공률 33.3%에 효율은 -33.%까지 내려갔고, 범실도 4개나 쏟아내며 흔들렸다. 하지만 2세트(공격 성공률 100%)와 3세트(성공률 50%)에서 만회하며 반전에 성공했다. 홍상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감독님께서 ‘범실해도 되니 맞춰때리거나 연타를 넣지 말라’고 주문하셨다”면서 “2세트부터 전체적으로 감을 찾았다”라고 말했다.
홍상혁과 한성정, 두 선수 모두 올 시즌 굴곡을 겪었다. 홍상혁은 리그 초반 컨디션을 잔뜩 끌어올리다 2라운드부터 갑자기 무너졌고, 한성정도 최근 트레이드를 겪었다. 한성정은 “올해 초 2020~21시즌 챔피언결정전도 경험했고 코보컵 우승도 했지만 이적까지 했다”면서 “하지만 프로선수로서 받아들여야 할 중요한 경험이었던 것 같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새 팀에 와 2승을 거뒀다. 정규시즌 뿐 아니라 포스트시즌에서도 좋은 성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홍상혁은 “비시즌에 열심히 준비한 만큼 시즌 초반까지 잘 했다고 생각했다”면서 “하지만 그게 자만했던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새해엔 시즌 초반의 내 모습을 찾아 팀에 도움이 되겠다”라고 했다.
리시브를 담당하는 레프트로서 팀 주포 케이타에 대해 애틋한 마음도 표현했다. 홍상혁은 “좀더 리시브를 잘 받아야 하는데, 케이타를 고생시키는 것 같아서 미안한 마음”이라며 “(케이타가) 동생이지만, 어려운 볼을 잘 처리해 줘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라며 웃었다.
‘서로에게 한마디 해 달라’는 질문에 한성정은 “저도 소심한 편인데, 상혁이는 더 소심한 편이다. 레프트 둘 다 소심하면 안되는데…”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상혁이는 자기 페이스만 찾으면 정말 무서운 플레이를 하는 동생이다. 내가 형인 만큼, 상혁이가 좀더 편하게 코트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겠다”라고 말했다. 홍상혁도 “같이 두 경기 밖에 뛰지 않았지만, 코트에서 제가 흔들릴 때마다 좋은 얘기 많이 해 준다”면서 “성정이형이 별다른 얘기 안 하더라도 스스로 페이스를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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