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 기준시가는 5.34% 상승
엘시티 1.2조·롯데월드타워 1.1조 '최고가'
오피스텔에 상속세나 양도소득세 등을 매길 때 활용되는 기준시가가 1월 1일부터 8% 넘게 오른다. 상업용 건물(상가) 기준시가도 5% 넘게 상승한다.
단위 면적당 기준시가가 가장 비싼 오피스텔은 1㎡당 1,000만 원이 넘은 서울 강남구 ‘더 리버스 청담’이었다. 건물로는 1조2,000억 원대 부산 엘시티 랜드마크타워가 가장 비쌌다.
국세청은 31일 상속세 및 증여세법, 소득세법에 따라 1월 1일부터 시행하는 오피스텔 및 상업용 건물 기준시가를 이같이 고시했다.
오피스텔 기준시가는 올해보다 평균 8.05% 오른다. 올해 기준시가 상승률이 4.0%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내년에는 두 배 이상 오르는 것이다. 지역별로는 경기(11.91%) 상승률이 가장 가파르고 △서울(7.03%) △대전(6.92%) △인천(5.84%) △부산(5.00%)도 5% 이상 상승한다. 반면 울산 지역 오피스텔 기준시가는 1.27% 내리는데, 2020년 이후 3년 연속 하향 조정이다.
상업용 건물 기준시가 역시 올해(2.89%)보다 높은 5.34% 올랐다. 서울이 6.34%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으며, 이어 △부산(5.18%) △경기(5.05%) △광주(3.31%) 순이다. 세종(-1.08%)은 떨어졌다.
국세청은 상속이나 증여를 할 때 시가를 알기 힘든 경우, 양도ㆍ취득 당시의 거래가액을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 기준시가를 대신 활용한다. 고시 대상이 되는 건물은 총 2만7,755동(187만1,970호)이다. 동수 기준으로는 올해보다 15.0%, 호수 기준으로는 19.5% 늘었다.
단위 면적(1㎡)당 기준시가가 가장 높은 오피스텔은 서울 강남구 소재 더 리버스 청담(1,160만 원)이다. 지난해(1,035만 원)보다 12.1% 더 올랐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 월드타워동은 920만 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상업용 건물 중에 가장 비싼 곳은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종합상가(2,859만 원), 오피스텔과 상가가 섞여 있는 복합 건물 중에서는 서울 중구 디오트(1,306만 원)가 가장 비싸다.
건물 기준으로는 오피스텔 중에서는 롯데월드타워가 1조1,376억 원으로 가장 비싸고, 상업용 건물 중에서는 올해 처음 기준시가 산정 대상에 포함된 부산 해운대구 엘시티 랜드마크타워동(1조2,094억 원)이 최고가다.
내년 기준시가는 이날 오전 9시부터 국세청 홈택스, 손택스에서 열람할 수 있으며, 이의 신청은 내년 2월 3일까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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