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12월 독일 베를린의 한 시상식에서 익살스러운 표정과 자세를 취하고 있다. 베를린=로이터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등 세계 10대 부호의 재산이 올해 4,020억 달러(약 478조1,790억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를 제외하고 대부분은 이른바 '12자리 클럽'(1,000억 달러 이상)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30일(현지시간) 미국 CNBC 방송은 블룸버그통신의 억만장자 지수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올해 최고 부자로 떠오른 머스크는 지난 1년간 재산이 1,210억 달러(약 143조9,295억 원)나 증가했다. 전기차를 생산하는 테슬라 주가가 올해에만 60% 정도 오른 영향이 컸다. 그의 재산은 2,770억 달러(약 329조4,915억 원)에 달했다.
머스크에게 1위를 내준 베이조스의 재산은 1,950억 달러(약 231조9,525억 원)로 올해 50억 달러(약 5조9,475억 원) 늘었다. 베이조스는 지난 7월 아마존 CEO 자리에서 물러난 뒤 우주탐사업체인 블루오리진과 자선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3위는 유럽 최고 부자인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회장에게 돌아갔다. 그는 올해 610억 달러(약 72조5,595억 원)를 추가해 재산을 1,760억 달러(약 209조3,520억 원)로 늘렸다.
한편 1999년 처음으로 재산 1,000억 달러 시대를 열었던 게이츠는 지난 수십 년간 자선활동에 막대한 재산을 썼음에도 마이크로소프트 주가 상승 덕에 4위에 올랐다. 게이츠의 재산은 1,390억 달러(약 165조3,405억 원)로 지난해보다 70억 달러(약 8조3,265억 원) 증가했다.
10대 부호 가운데 유일한 30대인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 겸 CEO도 주가 상승에 힘입어 6위에 올랐다. 그의 재산은 지난해보다 240억 달러(약 28조5,480억 원) 늘어난 1,280억 달러(약 152조2,560억 원)를 기록했다.
이 밖에 구글 공동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5위)와 세르게이 브린(7위)의 재산도 주가 상승에 힘입어 올해 각각 470억 달러(약 55조9,065억 원)와 450억 달러(약 53조5,275억 원) 증가했다. 페이지와 브린의 재산은 각각 1,300억 달러, 1,250억 달러다.
8위를 차지한 스티브 발머 전 마이크로소프트 CEO의 재산은 올해 410억 달러(약 48조7,695억 원) 증가했다. 9위인 래리 엘리슨 오라클 창업자 겸 회장과 10위인 투자가 워런 버핏의 재산도 각각 290억 달러(약 34조4,955억 원), 210억 달러(약 24조9,797억 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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