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인년 맞아 SK 직원에게 신년사
효성 조현준도 "호랑이처럼 민첩하게" 당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글로벌 공급망 교란 등 불안정한 경제 지형을 개척자 정신으로 극복하자고 주문했다.
최 회장은 31일 그룹 구성원들에게 이메일로 신년인사를 보내 “기업의 숙명은 챔피언이 아니라 도전자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새해에도 위대한 도전정신으로 미래를 앞서가는 '새로운 시간의 프런티어’가 되어봅시다”라고 당부했다. 신년사 제목도 ‘새로운 시간의 프런티어에게’였다.
최 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면에 대해 “전혀 예측하지 못했던 코로나 초기와 달리, 우리 스스로 낯선 변화에 적응하며 축적해 둔 에너지가 새해에는 더 큰 도약을 이끌 것”이라고 올 한 해 구성원의 노고를 치하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공급망 교란, 반도체 사태, 그리고 탄소중립 추세 등을 거론하고 “과거의 경험에 안주하지 말고, 전략적 유연성에 기반해 창조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 등 SK의 지향점으로 나아가기 위한 소통의 중요성도 덧붙였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역시 이날 급변하는 경제 환경을 염두에 두고 임인년을 맞이하는 호랑이처럼 기민하게 대응하자는 취지의 신년사를 내놓았다.
그는 현재 효성이 마주하고 있는 현안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디지털 전환의 가속화와 가상 공간의 일상화, 글로벌 공급망 개편 및 에너지 혁신 등으로 진단했다. 이어 “이러한 변혁의 시기에 회사가 생존하고 성공의 기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속도와 효율성에 기반한 민첩한(Agile) 조직으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데이터베이스 경영을 지목, 현장에서 정보를 빠르고 폭넓게 수집, 분석해 디지털전환(DX)을 하자고 주문했다.
조 회장은 “호랑이는 먹잇감을 얻기 위해 끝까지 인내하며 신중에 신중을 기하다가 기회가 포착되면 기민하고 용맹하게 달려들어 사냥감을 취한다”며 “새해에는 이날치의 ‘범 내려온다’ 노래처럼 '새 낫 같은 발톱을 세운' 호랑이와 같이 민첩한 조직으로 효성의 미래를 열어갑시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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