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사추세츠대·유고브 여론조사
"트럼프의 거짓 주장 뿌리 깊어"
미국 공화당 지지층 10명 중 7명은 대선이 1년이나 지난 지금까지도 조 바이든 대통령의 승리에 의구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0일(현지시간) 미국 의회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애머스트 매사추세츠대학과 여론조사기관 유고브가 조사 결과에서 공화당 지지층의 71%는 바이든 대통령이 ‘정당하게 선출된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들 중 46%는 바이든 대통령의 승리가 ‘확실히 정당하지 않다’고 했고, 25%는 ‘정당하지 않은 것 같다’고 답했다. 21%만이 바이든 대통령이 ‘확실히 지난 대선의 합법적인 승자이거나 승자인 것 같다’고 했다.
여론조사 전체를 봤을 때는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8%가 지난 대선에 정당성을 부여했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의 91%, 무당층의 54%가 바이든 승리가 정당하다고 말했다. 올해 1월 6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워싱턴 국회의사당을 난입한 사건 관련해선 전체 응답자의 55%가 ‘폭동’으로 규정했지만, 공화당 지지층의 80%는 이를 ‘항의’라고 봤다.
태티시 은태타 애머스트 매사추세츠대 정치학 부교수는 “조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원들의 지난 대선에 대한 거짓된 주장이 얼마나 많은 공화당 유권자들의 마음에 뿌리를 두고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더힐 역시 “이번 조사는 자신이 합법적인 대선 승자라는 트럼프의 근거 없는 주장을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4~20일 미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오차범위는 ±3.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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