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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의 골프 뉴스는 고진영의 63홀 연속 그린 적중

입력
2021.12.31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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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AP 연합뉴스

고진영. AP 연합뉴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1시즌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를 휩쓴 고진영(26)이 올해 '11월의 주인공'에도 이름을 올렸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닷컴은 2021년을 돌아보며 매달 전 세계 골프계에서 가장 주목받은 뉴스를 하나씩 선정해 31일 발표했다. 그 중 고진영은 11월을 장식했다. 골프닷컴은 "고진영은 11월에 63개 홀 연속 그린 적중 기록을 세웠다"며 "타이거 우즈의 경우 2000년에 29개 홀 연속을 달성한 바 있다"고 고진영과 우즈를 비교했다. 고진영은 지난달 LPGA 투어 시즌 최종전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1라운드 9번 홀 이후 63개 홀 연속 그린을 놓치지 않는 완벽한 샷 감각을 뽐냈다. 2라운드부터 4라운드까지 그린 적중률이 100%(54/54)였고, 첫날만 72.2%(13/18)였다. 이 대회 우승으로 고진영은 넬리 코다(미국)가 1위였던 상금과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 모두 역전 1위를 달성했다.

골프닷컴은 "최근 25년 사이에 50홀 이상 연속 그린 적중은 마이크 하이넌의 60개 홀 연속이 유일하다"고 덧붙였다. 하이넌은 1990년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했으며 1994년 휴스턴오픈에서 한 차례 우승한 선수다. 고진영은 10월에는 14라운드 연속 60대 타수를 쳐 2005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2017년 유소연(31)이 세운 LPGA 투어 타이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날 골프닷컴이 선정한 '월간 톱뉴스'에 여자 선수는 고진영 외에 코다까지 2명이 이름을 올렸다. 코다는 도쿄올림픽 금메달로 남자부 우승자 잰더 쇼펄레(미국)와 함께 8월의 '톱뉴스 메이커'가 됐다. 주요 월간 뉴스를 보면 4월에는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의 캐디 하야후지 쇼타가 18번 홀 그린에서 고개 숙여 인사한 장면이 선정됐고, 5월에는 필 미컬슨(미국)이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사상 최초의 '50대 메이저 우승자'가 된 뉴스가 뽑혔다. 12월에는 2월 교통사고로 다리를 심하게 다친 우즈가 이벤트 대회인 PNC 챔피언십에 아들 찰리와 함께 출전한 소식이 1위에 올랐다.

최동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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