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전환으로 국내 면세점 매출이 1조7,000억 원 선을 회복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2번째로 높은 실적을 기록했으나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확산으로 이달에는 이용객이 급감해 면세점 업계는 다시 근심에 빠졌다.
30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11월 면세점 매출은 전달 1조6,235억 원보다 8.9% 증가한 1조7,620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9월 매출 1조7,657억 원에 이어 두 달 만에 1조7,000억 원을 넘었다. 하지만 여전히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지난해 1월 2조247억 원과 비교하면 현저히 낮은 실적이다.
지난달에는 외국인·내국인 방문객 및 매출이 모두 늘어났다. 위드 코로나 영향에 전체 면세점 이용객은 73만9,505명으로 10월보다 9.3% 늘었다. 이 가운데 외국인 방문객은 5만8,966명으로 전월(5만1,503명) 대비 7,463명 증가했고 내국인도 68만539명으로 전달(62만5,338명)보다 5만5,201명 늘었다.
외국인 매출은 1조6,670억 원으로 전달 1조5,349억 원에 비해 8.61% 늘었다. 내국인 매출(960억 원)도 전월(886억 원)보다 8.35% 증가했다. 내국인 방문객 수와 매출은 코로나19 사태 본격화(지난해 3월) 이후 최대치다.
하지만 면세업계는 위드 코로나 영향으로 반짝 회복을 보인 실적이 이달 다시 꺾일 것으로 전망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면세품 판매 90%가 화장품 및 향수인데, 이런 제품은 고가에다 겨울철 수요가 많아 위드 코로나와 함께 매출이 늘어난 것"이라며 "12월에는 오미크론 확산으로 국가 간 이동이 어려운데다 내년 2월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중국 정부가 국경 관리를 강화하면서 매출 하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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