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m 이상 날아가 떨어져, 반대편 차도까지 넘어가
30일 낮 부산의 한 대형마트 5층 주차장서 추락한 택시가 신호대기 중인 차량을 덮친 모습. 부산경찰청 제공
부산의 한 대형마트 5층 주차장에서 택시가 벽을 뚫고 도로로 떨어져 차량 10여대를 덮쳤다. 이 사고로 1명이 숨지고, 7명이 부상을 입었다.
30일 낮 12시 30분쯤 부산 연제구 연산동 홈플러스 5층 주차장에서 SM5 택시가 건물 외벽을 뚫고 도로 아래로 추락했다. 사고 택시는 건물 앞 7차선 도로의 중앙선 부근에 떨어져 뒤집히면서, 마트 건물 건너편 방향 차도에 신호 대기 중이던 차량들을 덮쳤다. 건물 바로 앞 4차선 도로와 인도까지 거리를 감안하면, 사고 차량은 건물에서 10여 m 이상을 날아가 떨어진 셈이다. 차량에 붙은 불은 소방대원이 출동해 진화했다.
이번 사고로 택시 운전사인 70대 남성이 숨지고, 신호 대기 중이 차량에 타고 있던 5명과 행인 2명이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후송됐다. 부상자들은 다행히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경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택시가 덮치는 바람에 도로와 인근에 주차돼 있던 차량 14대와 오토바이 1대가 파손됐다.
대형마트 5층에서 추락한 택시는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부서진 상태지만, 운전자가 숨져 아직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이 확보한 사고 택시의 블랙박스 영상에서 택시 운전기사는 사고 직전까지 특별한 이상 징후를 보이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가 난 곳은 5층 주차장에서 아래층 출구로 내려가기 위해 우회전해야 하는 구간으로 경찰은 추락한 차량이 우회전 대신 직진을 하는 바람에 벽과 정면 충돌한 것으로 파악했다. 해당 마트는 6층으로 1~3층에는 매장이 있고, 3~6층은 주차장인 구조다.
경찰은 마트 주차장 폐쇄회로(CC) TV 분석과 함께 마트 관계자,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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