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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 러시아서 1조6000억 플랜트 계약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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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 러시아서 1조6000억 플랜트 계약 수주

입력
2021.12.30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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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우스트-루가 위치도. DL이앤씨 제공

러시아 우스트-루가 위치도. DL이앤씨 제공

DL이앤씨가 해외 신시장으로 공들여온 러시아에서 초대형 가스화학 플랜트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DL이앤씨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인근 우스트-루가 지역에 단일 기준으로 세계 최대 규모 폴리모 공장을 건설하는 '러시아 발틱 콤플렉스 프로젝트'의 설계 및 기자재 조달 계약을 수주했다고 30일 밝혔다. 수주 규모는 약 11억7,000만 유로(1조6,000억 원)다.

우스트-루가는 핀란드만에 자리잡은 러시아의 주요 항만도시다. 향후 연간 450억㎥의 천연가스를 처리해 액화천연가스(LNG)와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러시아 최대 규모의 가스화학 복합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DL이앤씨가 수주한 발틱 콤플렉스 프로젝트를 통해서는 연간 300만 톤의 폴리에틸렌과 부텐, 헥센을 생산하는 폴리머 공장이 건설된다.

2015년 러시아 시장에 진출한 DL이앤씨는 유럽 주요 건설사와의 경쟁 끝에 해당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은 만큼 향후 추가 수주에 집중할 계획이다. 유재호 DL이앤씨 플랜트사업본부장은 "한국 건설사에 넘기 힘든 장벽으로 여겨졌던 러시아 시장에서 따낸 대형 프로젝트라 의미가 있다"며 "디지털 혁신과 건설정보모델링(BIM) 기반 설계 역량을 강화해 러시아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승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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