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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 3년 만에 민주노총 제치고 '제1노총'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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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 3년 만에 민주노총 제치고 '제1노총' 탈환

입력
2021.12.30 12:0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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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기준 한국노총 115만, 민주노총 113만
노조 가입자 규모는 280만 ... 3년 연속 증가세

이달 14일 서울 영등포구 산업은행 앞에서 열린 노동기본권 강화와 연내 노동입법 관철을 위한 결의대회에 참석한 한국노총 조합원들. 뉴스1

이달 14일 서울 영등포구 산업은행 앞에서 열린 노동기본권 강화와 연내 노동입법 관철을 위한 결의대회에 참석한 한국노총 조합원들. 뉴스1

전국 노동조합 조합원이 300만 명에 육박하며 최다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한국노총이 2만 명 차이로 3년 만에 민주노총을 제치고 '제1노총' 자리를 되찾았다.

30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0년 전국 노동조합 조직현황'을 살펴보면, 전체 조합원 수는 280만5,000명으로 2019년 254만 명보다 10.4%(26만5,000명) 늘었다. 역대 최대 증가폭으로, 3년 연속 20만 명 이상 증가 추세다. 조직대상 노동자 수 대비 조합원 수를 보는 조직률은 14.2%로 전년(12.5%)보다 1.7%포인트 상승했다.

상급단체인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모두 조합원 수가 100만 명을 넘겼다. 한국노총 조합원 수가 115만4,000명, 민주노총이 113만4,000명이다. 한국노총이 조직 규모에서 민주노총을 앞지른 건 2018년 이후 3년 만이다. 노동계에선 규모가 큰 쪽에 제1노총 지위를 부여한다.

단체별 조합원 수 현황(단위: 만명)
고용노동부


현 정부 들어 민주노총이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 정책 등에 힘입어 2018년, 2019년 수적 우위를 점했는데, 한국노총이 조직 확대를 목표로 광역연맹 등을 흡수하며 숫자가 역전된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전국통합공무원 노조, 교사노조연맹 등을 아우르는 공공 노총도 한국노총에 통합되기 때문에 이런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한편, 노조 조직률은 사업장 크기에 따라 갈렸다. 300인 이상 사업장 조직률이 49.2%인 반면, 100~299인 사업장이 10.6%, 30~99인 2.9%, 30인 미만은 0.2%에 그쳤다. 부문별로는 공공 69.3%, 공무원 88.5%, 교원 16.8%로, 모두 민간(11.3%) 조직률을 웃돌았다.

맹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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