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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푸틴, 30일 전화 통화...우크라이나 사태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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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푸틴, 30일 전화 통화...우크라이나 사태 논의

입력
2021.12.30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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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고위 당국자 "러시아 침공시 미국도 대응 준비"

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7일 워싱턴DC 백악관 상황실에서 화상을 통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7일 워싱턴DC 백악관 상황실에서 화상을 통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유선 회담을 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 문제의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는 29일 성명을 통해 두 정상 간 전화 통화 일정이 조율됐다면서 "예정된 외교적 접촉을 포함해 다양한 주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바이든 행정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접경 병력 증강 대응에 대한 공동의 접근을 조율·협의하면서 유럽 동맹 및 파트너와 광범위한 외교적 접촉을 계속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문제가 이번 통화의 주요 의제가 될 것임을 시사했다. 두 정상 간 대화는 지난 7일 미·러 정상 간 화상 회담 이후 23일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 최근 10만명 이상의 병력을 집결시킨 러시아는 지난 15일 미국에 자신들의 요구안을 담은 협정문 초안을 전달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A·나토)의 동진(東進) 중단 △구(舊)소련 소속 국가들의 신규 가입 중지 △러시아를 사거리에 넣는 단·중거리 미사일 배치 중단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러시아는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군사적 대응도 불사하는 입장이다. 이에 미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대대적인 경제 제재 조치를 취하겠다고 맞서고 있다.

미·러 양국은 러시아가 제시한 요구안과 관련, 내달 1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협상 할 예정이다. 두 정상 간 통화는 제네바 협상을 열흘 가량 앞두고 이뤄지는 것이다.

백악관의 고위 당국자는 전화 브리핑에서 이번 (미·러 정상 간) 통화는 러시아 정부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은 통화에서 우리는 외교적 해법에 준비돼 있는 동시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이에 대응할 준비 역시 갖추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두 정상 모두 현재 위기 상황에 직면했고, 정상 간 직접 대화에 고유의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했다고 국무부가 이날 밝혔다. 이는 미·러 정상 간 통화를 앞두고 우크라이나 측과의 사전 조율을 위한 소통으로 해석된다.


조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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