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12월 기업경기실사지수
제조업은 수출 호조로 5포인트 상승하고
비제조업은 방역조치 강화에 1포인트 하락
12월 국내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전월 대비 소폭 개선됐다. 반도체 등 수출 호조 영향으로 제조업은 개선됐으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방역 조치가 강화되면서 비제조업 업황은 악화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1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모든 산업의 업황BSI는 87로 전월 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BSI는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의 판단과 향후 전망을 조사한 통계로, 지수가 100보다 낮을 경우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제조업 업황BSI는 95로 집계돼, 전월 대비 5포인트 상승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각각 5포인트·6포인트 상승했고, 수출기업과 내수기업도 각각 7포인트·4포인트 상승했다. 구체적으로 전자 제품·부품 수요가 개선되면서 전자영상·통신장비업이 12포인트 상승했고, 기계·자동차 부품 등 수주가 증가로 금속가공업 역시 9포인트 올랐다.
반면 비제조업은 부진했다. 비제조업 업황BSI는 전월 대비 1포인트 하락한 82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여객 운송이 감소한 영향으로 운수창고업이 11포인트 하락했고, 비대면 매출이 감소하면서 도소매업도 5포인트 하락했다.
김대진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장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도소매와 숙박업 업황이 안 좋아지고 겨울 혹한기로 접어든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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