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근이 무명 가수에서 '국민가수'로 거듭났다.
지난 29일 박창근은 본지와 만나 TV조선 '내일은 국민가수'(이하 '국민가수') 종영 및 우승 소감을 전했다. '국민가수'는 방송 내내 11주 연속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 케이블에서 방송된 모든 예능 프로그램 중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화제성을 견인했다.
'국민가수' 결승전에서 심금을 울린 사모곡으로 뭉클함을 자아냈던 박창근이 '국민가수' TOP1 자리를 차지, 1대 우승자로 이름을 알렸다. 먼저 박창근은 긴 경연을 마무리 지은 소감에 대해 "아직까지 끝나는 여유를 못 느끼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자연스럽게 경연 당시에 대한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박창근은 '국민가수' 결승전의 인생곡 미션으로 자작곡을 선정했다. 언제나 자신 편이었던 어머니에게 전하는 박창근의 마음인 자작곡 '엄마'는 마지막 무대이기에 더욱 깊은 여운을 남겼다. 파이널 무대에서 자작곡을 선보인다는 것은 오로지 박창근이기에 가능한 선택이기도 하다.
박창근은 "방송을 제대로 보지도 못했다. '국민가수'에 나가기로 마음을 먹게 된 이유 중 하나가 어머니 생일 선물이다. 큰 무대에 선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결승전을 앞두고 출연하게 된 첫 마음으로 돌아갔다. 생각지도 못하게 여기까지 왔더라. 마지막도 첫 마음처럼 장식하고자 선택하게 됐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박창근은 23년간 무명가수로 음지에서 활동한 최연장자 50세 참가자에서 국내 오디션 프로그램 중 최고령 우승자가 됐다. 스스로가 생각한 자신의 우승 비결은 무엇일까. 이에 박창근은 "현재 방송들 사이에서 소외된 마음을 가진 시청자 층도 있으리라 생각했다. 관객 입장에서 김광석 선배님 같은 공연을 보고 싶은 이들이 있으리라 생각을 했다. 하지만 우승까지는 예상하지 못했다"며 웃어 보였다.
특히 박창근과 故 김광석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다. 박광석은 롤 모델인 故 김광석을 두고 "나의 정신이라 말하면 너무 거창하다. 기타 하나로 꿋꿋이 자기 길을 무모하게 가는 모습을 따르고 싶었다. 무대에 설 때마다 조금 다른 환경이지만 '형상'을 유지하고 싶다는 다짐을 했다"고 의미를 되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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