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크대 "부스터샷 안 맞으면 '재고용 권장되지 않는 해고'"
내년 봄학기를 앞두고 미국 대학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 대응에 속도를 내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부스터샷) 증명서를 학생은 물론 교직원들에게도 강제하는 대학들이 늘고 있는 것. 일부 대학에서는 타당한 이유 없이 부스터샷을 접종하지 않는 경우 해고하겠다는 강수를 두고 있다.
미국 명문 사립 듀크대는 28일(현지시간) 모든 교직원을 대상으로 내년 2월 1일 오전 10시까지 부스터샷 접종 증명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듀크대 학내 언론 듀크크로니클이 입수한 카일 캐버너 부총장 명의의 이 명령서에 따르면, 부스터샷 접종 증명서를 제출하지 않은 교직원은 서면 경고 후 휴직 처리되며, 2월 8일까지도 접종 서류를 증빙하지 않는 경우 ‘재고용이 권장되지 않는 해고’ 처리된다. 다만 종교적ㆍ의료적 이유로 백신을 접종하지 않겠다는 사유는 받아들이기로 했다. 학생들도 부스터샷 의무 대상이지만 미접종 시 따르는 제한조치는 알려지지 않았다.
듀크대뿐만이 아니다. 오리건주 현지 방송 KATU에 따르면, 오리건주립대와 오리건대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내년 1월 31일까지 부스터샷을 접종할 것을 요구했다. 오리건대는 이날 성명에서 “캠퍼스와 지역 사회의 건강과 안전을 유지하기 위한 공동의 약속”이라며 부스터샷 접종을 독려했다. 동부 버지니아주 버지니아공대도 학생들의 부스터샷 접종과 캠퍼스 복귀 시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한다고 이날 밝혔다. 매사추세츠주립대 또한 학생 및 교직원 전원에게 추가접종을 의무화했다.
바이러스가 더 활성화되는 계절적 요인에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미국 내 코로나19가 다시 대유행하면서 부스터샷 접종을 의무화하는 교육기관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미국 대학 정보를 종합하는 ‘베스트칼리지스’에 따르면 21일 기준 미 전역에서 대학 1,000곳 이상이 학생들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 중 36개 대학은 부스터샷 증빙을 의무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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