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더 날씬해졌다. 20㎏가량 살이 빠진 것으로 알려진 김 위원장의 셔츠 목둘레가 전보다 헐렁해진 모습이 포착되면서 그의 체중 감량 사실이 간접적으로 증명됐다.
29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당 제8기 제4기 전원회의 2일차 현장사진에는 김 위원장이 짙은 감색 계열의 줄무늬 정장에 흰색 셔츠를 입고, 은색 넥타이 차림으로 등장한 장면이 나온다. 자세히 보면 그의 셔츠 목둘레는 손가락 하나가 들어갈 정도로 여유가 넉넉했다. 턱선도 살아나 인상 역시 한층 날렵해졌다.
그간 김 위원장은 공식 행사에 셔츠가 아닌 옷을 입고 나타나거나, 셔츠를 입더라도 목 부분이 턱살에 가려져 셔츠 깃이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단적으로 2018년 9월 문재인 대통령과 ‘평양공동선언’을 할 때 목과 턱 주위의 살이 인민복 깃에 꽉 들어차 목과 셔츠 깃 사이에 간격이 있는 문 대통령과 확연히 비교가 됐다.
안색도 훨씬 밝아졌다. 17일 평양 금수산태양궁전에서 열린 김정일 10주기 중앙추모대회 당시 김 위원장은 검붉은 낯빛에 울먹이는 표정이었다. 이를 근거로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을 제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전원회의에서는 생기 가득한 표정이 육안으로 느껴졌다.
김 위원장은 키(170㎝)에 비해 아직 과체중이지만, 체중 감소 정황은 속속 드러나고 있다. 국가정보원도 10월 국정감사에서 김 위원장의 체중이 2019년 140㎏에서 20㎏ 줄었다고 보고했다. 정부 관계자는 “‘요요현상’ 등 급격한 체중 변화가 엿보이지 않은 만큼, 김 위원장의 건강에 특별한 이상 징후는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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