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올림픽 2월 4일 개막
악재 겹친 한국 金 1~2개·종합 15위 목표
평창 이후 인력 유출…'심석희 사태'도 한 몫
그럼에도 선수들은 '구슬땀'
팀킴·이상호 베이징서 2연속 메달 도전
크로스컨트리 이채원 6회 연속 올림픽 출전
2022년은 메가이벤트의 해다.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11월 카타르 월드컵까지 4년마다 열리는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연달아 열린다.
스타트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끊는다. 일본 한국에 이어 아시아에서 세번째로 열리는 동계올림픽이다. 미국이 중국의 소수 민족 인권 탄압을 내세워 캐나다 등 동맹국과 함께 외교적 보이콧에 나서고 있지만 IOC(국제올림픽위원회)의 시계는 멈추지 않는다.
베이징 올림픽은 2월 4일에 개막해 20일까지 열전을 이어간다. 2020 도쿄 올림픽에 이어 코로나 19 팬더믹 중에 열리는 두 번째 올림픽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올림픽에는 전 세계 90여 개 국가에서 5,000여 명이 참가해 7개 종목 15개 세부종목에서 메달을 다툰다.
한국은 6개 종목에서 60명이 출전권을 획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빙상(스피드. 쇼트트랙, 피겨), 스키(알파인, 스노보드, 프리스타일, 크로스컨트리), 봅슬레이·스켈레톤, 바이애슬론, 컬링(여자), 루지 종목에서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역대 가장 많은 6개 종목 메달에 성공하며 세계를 놀라게했다. 금메달 5개, 은메달 8개, 동메달 4개로 종합 7위에 올랐다.
하지만 이번 올림픽의 성적은 그리 높지 못할 전망이다.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한국 선수단은 금메달 1~2개 종합순위 15위권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내부의 변화와 체질 개선 등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훈련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베이징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의 폐쇄적 운영으로 봅슬레이·스켈레톤 등 종목은 경기장(코스) 적응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통 강세 종목인 쇼트트랙에선 평창(금3·은1·동3)을 하회하는 성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 평창 때 성과를 일군 코칭스태프들이 경쟁국에 합류한 데다 일부 우수선수들이 부상과 귀화 등으로 대회에 나서지 못했다. 여기에 최근에는 심석희의 사적 대화 내용이 조재범 전 국가대표 코치에 의해 폭로되면서 선수단 내 갈등이 극심해진 상황이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선수들의 도전은 쉼이 없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힘든 상황 속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 월드컵 남자 5,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에이스' 최민정도 시즌 1,000m에서 시즌 첫 금메달을 따내며 기분 좋게 올림픽 준비를 마쳤다.
평창 올림픽에서 은메달 신화를 일궜던 여자컬링 국가대표 '팀 킴'은 2회 연속 메달에 도전한다. 친구와 자매 등으로 구성된 팀 킴은 2018년 당시 ‘영미 신드롬’과 함께 불모지 한국에 컬링 바람을 일으켰다. 컬링 지도자 가족의 갑질을 용기있게 폭로한 뒤 공백 기간이 길어지며 위기를 겪기도 했지만, 마지막 남은 올림픽 티켓을 거머쥐며 새 도전을 향한 준비를 마쳤다.
크로스컨트리 이채원은 최근 국제스키연맹(FIS) 극동컵에서 1위를 차지하며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그는 2002년 솔트레이크 대회부터 이번 베이징올림픽까지 6회 연속으로 올림픽에 출전한다. 6회 출전은 한국 선수의 올림픽 최다 출전 타이 기록이다. 스노보드에선 배추보이 이상호가 깜짝 메달을 준비한다. 그는 FIS 스노보드 월드컵에서 시즌 두 번째 은메달을 획득하는 등 시즌 랭킹 종합 1위에 오르며 최근 물오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까지 한국은 스피드스케이팅 9명, 쇼트트랙 10명, 피겨스케이팅 4명, 크로스컨트리 4명, 컬링 여자단체전 5명 등 5개 세부종목에서 32명이 출전권을 확보했다. 출전권 배분은 1월 24일 마무리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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