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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 ‘뜨거운 여름’, 야구 ‘亞 4연패’ 도전, 축구 ‘벤투호’ 순항 주목 [2022년은 메가이벤트의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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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 ‘뜨거운 여름’, 야구 ‘亞 4연패’ 도전, 축구 ‘벤투호’ 순항 주목 [2022년은 메가이벤트의 해]

입력
2022.01.01 04:20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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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세계육상선수권대회, 9월 아시안게임, 11월 월드컵

제19회 아시안게임 마스코트인 ‘3쌍둥이’. 개최지인 중국 항저우를 상징하는 량주(신석기 시대 문화 유적), 서호(호수), 대운하를 의인화함. 아시안게임 홈페이지 캡처

제19회 아시안게임 마스코트인 ‘3쌍둥이’. 개최지인 중국 항저우를 상징하는 량주(신석기 시대 문화 유적), 서호(호수), 대운하를 의인화함. 아시안게임 홈페이지 캡처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끝난 뒤에도 풍성한 지구촌 축제가 줄지어 기다린다. 7월 세계 3대 스포츠대회인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시작으로, 2개월마다 아시안게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등이 이어진다.

우선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7월 15일부터 24일까지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열린다. 세계육상선수권은 그간 홀수 해에 2년마다 열렸지만, 2020 도쿄 올림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되면서 오리건 대회 역시 2022년으로 1년 미뤄졌다.

2022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엠블럼

2022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엠블럼

오리건 대회에는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4위에 오른 우상혁(25ㆍ국군체육부대)이 출전해 기대를 모은다. 우상혁은 오리건 대회 기준(2m33)을, 올해 8월1일 도쿄 올림픽 높이뛰기 결선(2m35)에서 넘어서며 일찌감치 출전권을 획득했다. 우상혁은 당시 한국 기록(종전 1994년 이진택의 234㎝) 경신에, 금메달을 획득한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 무타즈 에사 바심(카타르)과 격차가 2㎝에 불과했다.

우상혁은 2022년 7월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출전권을 일찌감치 확보해뒀다. 사진은 우상혁이 2021년 8월 도쿄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높이뛰기 결승전을 마친 뒤 경례하고 있는 모습. 도쿄=연합뉴스

우상혁은 2022년 7월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출전권을 일찌감치 확보해뒀다. 사진은 우상혁이 2021년 8월 도쿄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높이뛰기 결승전을 마친 뒤 경례하고 있는 모습. 도쿄=연합뉴스

동계올림픽을 연 중국은 오리건 대회 2개월 뒤인 9월 10일부터 보름간 저장성 항저우에서 제19회 아시안게임을 개최한다. 1990년 베이징, 2010년 광저우에 이은 3번째 중국에서 열리는 하계 아시안게임이다.


아시안게임 엠블럼

아시안게임 엠블럼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선 정식 종목 개수가 40개로, 전 대회보다 2개 줄었다. 조직위원회는 당초 정식종목을 37개로 확정했지만, 이후 야구·소프트볼, 스포츠클라이밍, 가라테 등을 추가했다. 야구는 한국이 2010년 광저우 대회부터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까지 3회 연속 우승한 종목이다.

야구 외에도 이번에 처음 정식 종목이 된 e스포츠에 대한 한국 팬들의 관심이 높다. 8개 메달이 걸렸으며 e스포츠 업계에선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리그 오브 레전드 등 다수 경기에서 메달 획득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한국e스포츠협회가 대한체육회 준회원 단체에 포함돼 국가 재정 지원 아래 대회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

한 아이가 카타르 도하에 2021년 11월 설치된 월드컵 카운트다운 시계를 살펴보고 있다. 중동 전통의 모래시계 디자인을 반영한 조형물로, 카타르 월드컵 개막까지 남은 시간이 표시된다. 도하=AP 연합뉴스

한 아이가 카타르 도하에 2021년 11월 설치된 월드컵 카운트다운 시계를 살펴보고 있다. 중동 전통의 모래시계 디자인을 반영한 조형물로, 카타르 월드컵 개막까지 남은 시간이 표시된다. 도하=AP 연합뉴스

11월부터는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이 열린다. 11월 21일 개막해 12월 18일까지 카타르 도하 등 5개 도시 8개 경기장에서 축구 열전이 펼쳐진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 이어 아시아에서 역대 2번째로 열리는 월드컵이자 아랍권에서 최초로 열리는 대회다.

손흥민이 이란전에서 넣은 선제골이 국내 축구 팬들이 뽑은 2021년 '올해의 골'의 영광을 차지했다. 대한축구협회가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홈페이지에서 실시한 팬 투표 결과 손흥민의 이란전 골이 전체 3,547표 중 가장 많은 1천26표를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사진은 환호하는 손흥민과 황의조. 대한축구협회 제공

손흥민이 이란전에서 넣은 선제골이 국내 축구 팬들이 뽑은 2021년 '올해의 골'의 영광을 차지했다. 대한축구협회가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홈페이지에서 실시한 팬 투표 결과 손흥민의 이란전 골이 전체 3,547표 중 가장 많은 1천26표를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사진은 환호하는 손흥민과 황의조. 대한축구협회 제공

월드컵은 통상적으로 유럽과 남미리그가 없는 5~7월에 열리지만 카타르의 이 기간 낮기온이 섭씨 40도를 훌쩍 넘는다. 이 때문에 유럽 및 남미국가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FIFA는 개최 시기를 변경했다.

참가국 수는 이전대회와 같은 32개국으로 이 중 13개국이 출전을 확정했다. 개최국 카타르와 브라질, 아르헨티나, 스페인, 프랑스, 벨기에, 스위스, 세르비아, 덴마크, 네덜란드, 크로아티아, 잉글랜드, 독일이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한국이 속한 아시아는 A조와 B조로 나눠 각 조 2위까지 4개 나라가 본선에 직행한다. 조 3위가 되면 반대편 조 3위와 맞대결해 승리한 뒤 다른 대륙에서 올라온 국가와 한 번 더 겨뤄 이겨야 본선에 오를 수 있다.

벤투호는 6차전까지 4승 2무(승점 14)를 기록해 이란(승점 16·5승 1무)에 이어 조 2위로 본선행을 사실상 예약했다. 조 3위 아랍에미리트(승점 6)가 남은 4경기를 모두 이기더라도 한국이 1승 2무만 거두면 자력으로 조 2위를 확보한다.

한국이 이번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면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오르게 된다.



박관규 기자
김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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